불참 사유 1위는 “연봉·복지 등 평가 좋지 않아”

한국개발연구원(KDI)가 지난 6일 발표한 '2018년 하반기 경제전망'에서 따르면 올해 취업자 수가 7만~7만5000명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1~3분기 취업자 증가폭(10만명)을 감안하면 4분기에 취업자 증가가 없다는 것이다. 표=통계청 자료 인용 한국개발연구원 제공
한국개발연구원(KDI)가 지난 6일 발표한 '2018년 하반기 경제전망'에서 따르면 올해 취업자 수가 7만~7만5000명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1~3분기 취업자 증가폭(10만명)을 감안하면 4분기에 취업자 증가가 없다는 것이다. 표=통계청 자료 인용 한국개발연구원 제공

청년취업난이 해소되고 있지 않습니다. 청년뿐만 아니라 중·장년 등 전체 연령대의 취업도 앞으로도 더 어려워 질 것이라는 우울한 전망까지 나왔습니다.

실제로 한국개발연구원(KDI)가 지난 6일 발표한 '2018년 하반기 경제전망'에서 따르면 올해 취업자 수는 7만~7만5000명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1~3분기 취업자 증가폭(10만명)을 감안하면 4분기에 취업자 증가가 없다는 것입니다.

KDI의 전망대로라면 지난 2009년 1분기(-14만명) 이후 10년 만에 최저 취업 수준입니다. 특히 KDI는 이같은 추세가 적어도 내년 상반기까지는 지속될 것으로 분석했습니다. 내년 상반기 고용전망이 어두운 이유 가운데 하나는 내년 고용시장 가늠자가 될 올 연말 고용상황이 좋지 않기 때문입니다.

KDI는 또 올해 취업자 수 증가폭이 지난 2009년 8만7000명 감소 이후 최저치가 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제조업·서비스업의 부진과 노동시장 경직성 같은 구조적 문제와 함께 근로조건의 경직성, 일자리 미스매치 등이 고용 확대의 걸림돌이 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취업 전문 포털 ‘잡코리아’가 지난 10월 28일부터 11월 4일까지 올해 면접 경험이 있는 자사 회원 중 취업준비생 1213명을 대상으로 면접 불참 현황에 대해 조사를 진행한 결과를 최근 발표했다. 그림=잡코리아 제공
취업 전문 포털 ‘잡코리아’가 지난 10월 28일부터 11월 4일까지 올해 면접 경험이 있는 자사 회원 중 취업준비생 1213명을 대상으로 면접 불참 현황에 대해 조사를 진행한 결과를 최근 발표했다. 그림=잡코리아 제공

이런 가운데 최근 취업준비생들은 사전 연락도 없이 지원했던 기업의 면접에 불참하는 ‘면접 노쇼족’이 10명 중 3명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취업 전문 포털 ‘잡코리아(대표 윤병준)’가 지난 10월 28일부터 11월 4일까지 올해 면접 경험이 있는 자사 회원 중 취업준비생 1213명을 대상으로 면접 불참 현황에 대해 조사를 진행한 결과를 최근 발표했습니다.

이번 잡코리아 설문에 참여한 취준생 26.9%가 ‘지원했던 기업으로부터 면접통보를 받고서도 사전 연락 없이 면접에 불참했던 경험이 있다’라고 응답했습니다.

지원했던 고용형태 별로는 정규직 지원자들의 경우 29.0%로 비정규직 지원자 21.8%에 비해 ‘면접 노쇼’ 경험이 더 많았습니다.

면접에 불참했던 이유는 ‘면접 전 해당 회사에 대한 정보를 찾아보니 연봉, 복지 등에 대한 평가가 별로 좋지 않아서’라는 응답이 30.6%로 가장 많았습니다. 이어 ‘다른 회사 면접 일정과 겹쳐서’ 불참했다는 응답도 27.5%로 비교적 많았습니다.

이외에 ‘묻지마 입사지원으로 그 회사 입사 의사가 별로 없어서(11.3%)’, ‘면접준비가 제대로 되지 않은 상태에서 연락을 받아서(11.0%), ‘어차피 면접을 봐도 떨어질 것 같아서(6.7%)’, ‘건강상의 이유 등 갑자기 부득이한 사정이 생겨서(5.5%)’, ‘그냥 이유 없이 모든 게 귀찮아져서(2.4%) 등이라는 응답도 있었습니다.

지원했던 고용형태 별로 다소 차이가 있었는데, 정규직 지원자들의 경우는 ‘해당 회사 근무환경에 대한 정보를 찾아보니 별로 좋지 않아서’란 이유로 불참했다는 응답자가 34.5%로 가장 많았습니다. 다음으로 ‘다른 회사의 면접 일정과 겹쳐서(28.9%)’가 뒤를 이었습니다.

반면 비정규직 지원자들의 경우는 ‘일정이 겹쳐서 면접에 불참했다’는 응답이 23.1%로 가장 높았으며, ‘면접준비가 제대로 되어 있지 않아서(14.1%)’, ‘어차피 면접을 봐도 떨어질 것 같아서(12.8%)’란 응답이 상대적으로 높아 차이를 보였습니다.

사전 연락 없이 면접에 불참했던 기업으로는(*복수응답) ▲중소기업이 응답률 70.3% 압도적으로 높았으며 ▲대기업(14.1%) ▲공기업 및 공공기관(8.3%) 등은 상대적으로 낮았습니다. 면접 노쇼 횟수는 ▲1회가 54.1%로 가장 많았으며 ▲2회(30.6%) ▲3회(8.9%) 등의 순이었습니다.

한편 면접 노쇼 경험이 있는 취준생 46.5%는 면접에 불참하고 후회했던 적이 있다고 답했습니다. 후회했던 이유로는 ▲내 자신 스스로가 의지박약이라고 느껴져서(27.6%) ▲포기하고 봤던 다른 기업 면접들에서 불합격해서(27.0%) ▲실전 면접을 경험해 볼 수 있는 기회를 놓쳐서(19.7%) ▲알고 보니 괜찮은 기업이라는 이야기를 들어서(17.8%) ▲동종업계 기업에 입사지원 때 평판이 안 좋을 것 같아서(7.2%) 등의 의견이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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