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해 농촌문화경관 '다랭이 논', 이탈리아 남부 해안마을 '포시타노' 모티브로 설계
전 객실 오션뷰에 사계절 스케이트 링크, 컬러풀한 인피니티풀, 식음시설 등 갖춰

[비즈월드] 한반도 최남단, 흰 모래와 비취빛 바다가 어우러진 경상남도 남해군에 지중해의 낭만을 품은 대규모 해양 리조트가 들어섰다.
어느 방향에서든 바다와 숲이 어우러진 남해의 자연경관에 유럽 휴양지를 연상케 하는 이국적 정취를 더한 소노인터내셔널의 프리미엄 리조트, ‘쏠비치 남해’다.
◆지중해를 닮은 남해, 남해를 품은 쏠비치
여름 바다는 그 자체로 무더운 계절을 찬란한 추억으로 바꾼다. 잔잔한 수면 위에 반짝이는 햇살과 고요한 섬들이 평화로움을 전한다면, 해안 절벽 아래 부서지는 파도는 역동성을 선사한다.
특히 삼면이 바다로 둘러싸인 한국에서도 남해의 풍경은 손꼽히는 절경으로 꼽힌다. 그런 남해 바다를 그대로 본따 여유와 휴식, 액티비티를 한 데 모았다는 쏠비치 남해를 직접 찾아갔다.
지난 25일 서울역에서 KTX를 타고 약 2시간 반, 순천역에서 차량으로 1시간 반을 더 달려 경남 남해군 미조면에 위치한 쏠비치 남해에 도착했다.
오는 7월 5일 그랜드 오픈을 앞두고 마무리 조경 작업이 한창인 쏠비치 남해는 입구부터 부드럽고 여유로운 리듬의 재즈가 울려퍼지는 입구와 남해의 따뜻한 햇살과 특산물인 유자를 닮은 따뜻한 색감의 로비까지 첫 인상부터 '휴양지'의 분위기가 물씬 풍겨왔다.

소노인터내셔널에 따르면 이곳은 소노인터내셔널이 양양, 삼척, 진도에 이어 네 번째로 선보이는 쏠비치이자, 프리미엄 호텔과 리조트를 결합한 복합형 휴양시설이다.
남해의 농촌문화경관인 다랭이논과 이탈리아 포지타노 해안마을을 모티브로 설계된 이곳의 외관은 남해의 단차 지형을 그대로 반영했고, 로비와 객실 등 곳곳에는 청록의 심해색과 윤슬, 옥빛 바다 등 자연 요소를 공간에 담아낸 것이 특징이라고 한다.
총 부지 9만3153㎡(약 2만8000평)에 조성된 쏠비치 남해는 451개의 전 객실 오션뷰를 비롯해 7개의 식음 시설, 사계절 스케이트 링크 ‘아이스비치’, 컬러풀한 ‘인피니티풀’ 등 다양한 시설을 갖췄다.
호텔은 총 366실 규모로 슈페리어부터 프레지덴셜 스위트까지 6개 등급과 복층형, 루프톱형, 개별 풀이 있는 객실 등 총 16개 타입으로 구성돼 있다. 반려동물에 진심인 소노인터내셜인 만큼 펫 프렌들리 객실도 있으며 슈페리어의 경우 휠체어 사용자를 배려한 액세서블 객실도 마련돼 있다.

또 ▲바다와 수평선 ▲설리 해변 ▲금산 보리암과 바다가 어우러지는 조합 등 객실에 따라 크게 3개 방향의 조망을 바라볼 수 있다. 모든 객실의 미니바에는 이탈리아 국기의 색을 형상화한 음료 3종이 준비돼 있는 점도 특별한 요소다.
빌라는 총 85실로 정원 9인, 최대 12인까지 수용 가능한 프리미엄 독채 리조트다. 전 객실에 개별 테라스와 스파가 마련돼 있으며, 마찬가지로 전 객실에서 바다를 조망할 수 있다.
이날 둘러본 호텔과 빌라 객실 모두에는 스위스 럭셔리 브랜드 쇼파드의 어메니티, 그리고 대명소노그룹 계열사 소노스퀘어의 소노시즌 침구류가 세팅돼 있었다.
◆쏠비치 남해서만 가능한 다채로운 미식과 이색 체험 가득
식음 시설도 남달랐다. 바다 전망과 라이브 키친을 갖춘 뷔페 레스토랑 ‘리스토란테 셰프스키친’, 남해 토속어에서 착안한 퓨전 다이닝 ‘바래’, 석양과 어우러진 스몰바이츠와 주류 페어링 ‘비스트로 게미’ 등 남해 특산물과 신선한 해산물을 활용한 다채로운 메뉴가 준비돼 있었다.
바래와 게미의 경우 지역 토속어에서 따온 명칭이라고 한다. 우선 바래는 바다에서 해산물을 채취하는 어머니들의 노동을 뜻하는 남해 토속어에서 이름을 가져온 공간이다. 그런 만큼 지역 식재료를 적극 활용한 메뉴들을 선보인다.
앞으로 남해 해녀, 지역 어민들과 연계해 통발·조개 채취 등 현지 해산물을 활용한 데일리 시푸드 메뉴로 스토리텔링을 더할 예정이라고 한다.

비스트로 게미는 남해 방언인 ‘게미(감칠맛이 있다)’에서 착안한 네이밍으로 다랭이논 구조의 인테리어에 더해 소소하지만 감각적인 주류와 페어링 요리를 선보인다. 특히 이곳에서는 남해 유자로 만든 상큼한 칵테일이 별미다.
아울러 직접 굽는 프랑스 스타일 베이커리 ‘메리디오네’, 그리고 이곳에서만 만나볼 수 있는 스페셜티 원두로 개발한 전용 커피 ‘프리젠떼’도 있다.
프리젠떼는 쏠비치 남해를 위한 자체 개발 커피로 개발을 완료하는 데까지만 약 6개월이 걸렸다고 한다. 프리젠떼라는 명칭의 의미처럼 '나에게 주는 선물' 같은 맛을 선사할 예정이라고.
쏠비치 남해의 특별함은 부대시설에서도 나타난다. 자연과 방문객들에 대한 배려가 녹아져 있는 동시에 휴식 이상의 경험을 제공한다.
특히 쏠비치 남해의 시그니처 스폿이 될 것으로 기대되는 ‘아이스비치’는 남해 바닷바람을 맞으며 사계절 내내 스케이팅을 즐길 수 있는 친환경 야외 링크다.
HDPE(고밀도 폴리에틸렌) 소재가 사용됐다고 한다. HDPE는 에틸렌을 중합해 만든 합성수지로 가볍고 강하며, 내구성이 우수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일명 '다재다능한 플라스틱' 소재로 일반 아이스링크와 달리 물과 전기 없이도 안정적인 운영이 가능하다고 한다.
실제 해당 소재는 빙상과 흡사한 질감으로 해외에서는 아이스하키 선수들의 연습공간에 사용되고 있다.

쏠비치 진도에 이어 남해에도 장착된 ‘인피니티풀’은 탁 트인 바다 풍광과 어우러져 이국적인 분위기를 자아냈다. 남해 바다의 수평선과 수많은 섬들, 그리고 산세와 녹음이 한 꺼번에 조망이 가능한 공간으로 곳곳에 컬러풀한 색채감이 이국적인 감각을 불러일으키는 것이 매력이다.
뿐만 아니라 키즈풀, 패밀리풀, 리커버리풀, 풀사이드바 등 다양한 수영 시설들이 남녀노소 모두가 즐길 수 있도록 구성돼 있었다. 패밀리풀에는 물 속에서 칵테일을 맛볼 수 있는 바도 마련돼 있었고 특히 어린아이와 함께한 부녀 혹은 모자 이용객을 위한 별도 샤워실이 준비된 점이 눈에 띄었다.
이 밖에도 스파&사우나, 피트니스, 연회장, 마트 등 다양한 편의시설을 확인할 수 있었다.
‘머무는 것 자체가 문화 경험’이 되도록 설계된 예술적 감각의 공간들도 보였다. 로비에는 프랑스 설치미술가이자 루브르 박물관에 작품을 전시한 작가 중 유일하게 생존해 있는 작가 장 미셸 오토니엘의 ‘황금 연꽃’이, 테라스에는 MZ세대에게 인기를 얻고 있는 프랑스 출신 아티스트 장 줄리앙의 설치작품 ‘선글라스&선 햇’이 자리잡고 있었다.
특히 가장 독특한 공간은 복합문화공간 ‘씨모어씨(See More Sea)’다. 이곳 역시 남해의 윤슬과 다랭이논에서 모티브를 얻은 공간으로 바다를 한 눈에 담을 수 있는 북카페 같은 느낌을 받아볼 수 있다. 또 거대 물방울 모양의 미디어존 ‘스피어’가 마련돼 파도와 빛, 고요함 등 남해의 정서를 감각적인 영상과 소리로 감상할 수 있다.
쏠비치 남해 측은 "본래 해당 공간은 레스토랑이나 라운지, 바나 카페 등 활용에 대한 여러 논의가 있었다. 그러나 남해 바다를 파노라마처럼 바라볼 수 있는 최상의 공간을 과감하게 고객들에게 내어놓는 것이 맞다는 결정 아래 복합문화공간을 조성하게 됐다"면서 "씨모어씨에서는 계절마다 다양한 이벤트와 독창적 문화예술 콘텐츠를 선보일 예정이며 앞으로 정기적인 전시회를 유치해 고객들에게 풍성한 문화 경험을 제공해 나갈 계획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비즈월드=김미진 기자 / kmj44@bizw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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