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한미 정상회담을 가졌다. 두 정상은 한반도 평화와 한미동맹 강화를 위해 함께 노력할 뜻을 밝혔다. 사진=YTN 방송화면 캡처
문재인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한미 정상회담을 가졌다. 두 정상은 한반도 평화와 한미동맹 강화를 위해 함께 노력할 뜻을 밝혔다. 사진=YTN 방송화면 캡처

문재인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한미 정상회담을 통해 한반도 평화와 한미동맹 강화를 위해 함께 노력할 의지를 확인했습니다.

청와대에 따르면 유엔총회 참석을 위해 미국 뉴욕을 방문 중인 문 대통령은 현지시간으로 24일 트럼프 대통령을 만났습니다. 문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최근 평양에서 열린 남북 정상회담에서 완전한 비핵화 의지를 표명한 일 등을 설명했으며 두 정상은 이후 2차 북미 정상회담과 종전선언 등에 관한 얘기를 나눴습니다.

한미 정상의 논의 핵심은 한반도 평화와 관련한 내용이었습니다. 문 대통령이 트럼프 대통령에게 김 위원장의 메시지를 상세히 전달했고 이를 바탕으로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를 이루고 항구적인 평화 정착을 위한 공조 및 한미동맹 강화 방안을 협의했습니다.

특히 두 정상은 대북제재를 계속하는 한편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 의지를 지속해서 견인하는 방안을 모색하기로 했습니다. 북한이 비핵화를 통해 얻을 수 있는 청사진을 제시하면서 이를 순조롭게 진행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됩니다. 다만 양 정상은 이 자리에서 새로운 대북제재와 관련한 문제는 논의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아울러 두 정상은 2차 북미 정상회담의 성공적 개최를 위해 긴밀히 협력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이어 종전선언과 북미 정상회담의 날짜·장소 등을 조율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북미 관계가 교착상태에 빠진 상황에서 남북 정상회담과 한미 정상회담이 연이어 열렸다. 북미 관계가 새롭게 동력을 얻는 등 대단히 중요하고 의미 있는 시간"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와 함께 한미 정상회담에서는 한미동맹과 주한미군 방위비 분담금 문제 등의 문제도 논의됐습니다. 문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은 한미동맹이 지난 65년간 한반도 등의 평화 번영을 위한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했다고 평가했습니다. 앞으로는 이를 더 위대한 동맹으로 발전시키기 위해 노력할 방침입니다.

다음은 문 대통령의 정상회담 모두발언 전문입니다.

『넉 달 만에 다시 뵙게 돼 매우 반갑다. 트럼프 대통령의 성원 덕분에 평양에 다녀왔다. 남북 간에 좋은 합의를 이뤘고 북한의 비핵화에 대해서도 진전된 합의가 있었다.

트럼프 대통령께 전해달라는 김정은 위원장의 메시지도 있었다. 평양에서 돌아오자마자 곧바로 트럼프 대통령을 만나 김 위원장과 논의한 내용을 공유할 수 있게 돼 기쁘다.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평화구축, 미북 간 대화와 2차 미북정상회담에 도움이 되기를 기대한다.

특히 김 위원장이 직접 전 세계 언론 앞에서 비핵화 의지를 직접 밝히고 내가 15만 평양 시민 앞에서 김 위원장과 한 비핵화 합의를 다시 한 번 강조한 것은 매우 큰 의미가 있다. 이제 북한의 핵 포기는 북한 내부에서도 되돌릴 수 없을 만큼 공식화됐다.

트럼프 대통령의 통 큰 결단과 새로운 접근으로 수십 년간 누구도 해결하지 못한 문제가 해결되는 데 대해 감사드린다. 김 위원장도 트럼프 대통령에 대해 변함없는 신뢰와 기대를 밝히면서 트럼프 대통령만이 이 문제를 해결할 수 있기 때문에 트럼프 대통령과 조기에 만나 트럼프 대통령과 비핵화를 조속히 끝내고 싶다는 희망을 밝혔다. 미북 정상회담 조기개최와 성공을 기원한다.

그리고 FTA 협상은 굳건한 한미동맹이 경제 영역으로까지 확장된 것이라고 본다. 이번에 우리가 더 좋은 (FTA) 개정 협상을 함으로써 한미 간 교역 관계는 보다 자유롭고 공정한, 호혜적인 협정이 됐다고 생각한다. 양국 경제협력 관계를 한 단계 더 높이는 좋은 기회였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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