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리어, 인사담당자 315명 대상 ‘AI 채용’ 설문조사 결과 '긍정→부정'
1년전 롯데를 비롯해 일부 대기업 등이 혁신적이며 족집게 인재 발굴이라며 홍보에 열을 올렸던 인공지능(AI) 채용을 시작한지도 어느덧 1년이 지났습니다.
최초 도입 때는 인사부정이 없고 누구에게나 공평한 기회를 줄 것으로 여겨지면서 각광을 받았던 AI를 활용한 채용 방법에 대한 사람들이 생각이 이제는 부정적으로 기울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취업포털 커리어가 지난 9월 6일부터 12일까지 7일 동안 인사담당자 375명을 대상으로 ‘AI 채용에 대한 생각’이라는 주제로 설문조사를 벌였습니다. 그 결과 응답자의 54.9%가 ‘AI 채용 과정에 대해 부정적’이라고 답했습니다. ‘긍정적’이라는 답변은 45.1%로 지난해 7월 같은 설문조사에서 ‘긍정적’이라는 의견이 52%를 차지했던 것과 대조를 보였습니다.
‘AI 채용을 부정적으로 생각하는 이유’에는 지난해와 동일하게 ‘경험으로 얻은 인재 보는 눈을 활용할 수 없어서(52.6%)’가 1위로 꼽혔습니다. 이어 ‘AI 채용 족집게 강의 등으로 천편일률적인 자기소개서/면접 답안이 늘어날 것 같아서(28.3%)’, ‘아직까지는 AI 채용의 시행착오와 혼란을 겪을 것 같아서(9.3%)’, ‘AI 채용 때 지원자가 줄어들 것 같아서(4.1%)’ 등의 의견이 이어졌습니다.
‘AI 채용을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이유’에 대해서는 ‘구직자들에게 채용 투명성을 어필할 수 있어서’가 39.4%로 가장 많았고 ‘AI 채용이 요즘 시대에 맞는 것 같아서(30.3%)’, ‘정말 우리 회사와 맞는 인재를 뽑을 수 있을 것 같아서(12%)’, ‘채용 업무의 수고를 덜 수 있을 것 같아서(8.5%)’ 등이란ㄴ 답변이 있었습니다.
이어 ‘어느 절차에서 AI 시스템을 활용하고 싶은가’라는 질문에 응답자의 64.1%는 ‘맞춤 인재 매칭’이라고 답했습니다. ‘면접전형’ 24.7%, ‘서류전형’ 9.9%, ‘인적성 및 필기전형’ 1.4%였습니다.
인사담당자의 47.3%는 ‘우리 회사에 AI 채용을 도입할 생각이 없다’고 밝혔으며 ‘AI 채용을 도입할 생각이 있다’ 33%, ‘타 기업 사례를 보고 결정하겠다’ 19.7%로 나타났습니다.
‘지금과 비교하면 AI 채용 시 맞춤 인재 채용률이 어떨 것이라고 생각하나’에 대해 물은 결과 , 인사담당자 10명 가운데 7명은 ‘맞춤 인재 채용률이 높아진다(74%)’고 답했습니다. ‘맞춤 인재 채용률이 낮아진다’는 답변은 26%에 불과했습니다.
어찌보면 첨단이 무조건 좋은 것은 아닙니다. 분명히 그동안 채용과정에서 불공정한 행위들은 있었습니다. 이제는 첨단 기술이 비이성적이며 불공평한 일들을 보안하는 역할을 충실히 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