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 측 보직해임
2월에는 전현직 직원 연루 수백억원대 부당대출 사고까지 터쳐

[비즈월드] 기업은행 한 임원이 업무시간 중에 음주가무를 벌이다 보직 해임됐다. 금감원이 기업은행 전현직 직원이 연루된 수백억원대 부당 대출 검사를 벌이는 엄중한 상황에서 국책은행으로서 근무기강 해이 등이 문제되자 신속히 수습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5일 금융권에 따르면 기업은행 모 부행장은 지난 2월 말 지역본부 직원들과 점심 시간부터 낮술을 즐기고 노래방까지 방문, 근로기준법을 위반했다는 제보를 받고 조사에 들어갔다.
해당 부행장은 지난해 1월 부행장으로 승진한 2년차 임원으로서 연초 직원 격려 등을 이유로 지역본부를 순회하는 자리에서 발생한 불미스러운 일이라는 입장이다.
반면 해당 부행장은 부득이하게 식사 자리가 길어지면서 음주 등이 있었지만, 업무의 연장선상이었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이 은행은 지난 2월 9일 240억원 규모의 배임 사고가 났다고 공시했다. 금감원이 즉시 현장 조사에 착수하면서 기업은행은 전현직 임직원이 다수 연루된 데다 조직적으로 은폐했다는 의심마저 받고 있다. 사고 금액도 최고 1000억원대까지 불어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비즈월드=최희우 기자 / chlheewoo@bizwnews.com]
관련기사
최희우 기자
chlheewoo@bizw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