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점 4사, 가성비 키워드로 실속형 추석 선물세트 선봬
실속형 선물세트 앞세워 명절 물가 안정 기대

[비즈월드] 편의점업계가 추석을 맞아 ‘가성비’를 키워드로 한 실속형 추석 선물세트를 속속 선보이고 있다.
편의점 명절 선물세트가 매출 오름세를 보이고, 지난 설 편의점 선물세트 중에서 중저가 상품이 강세를 보인 것이 이유로 분석된다.
실제로 BGF리테일이 운영하는 'CU'의 경우 지난해 추석 선물세트 매출은 전년 대비 11.2% 증가했다. 세븐일레븐을 운영하는 코리아세븐은 지난 설 선물세트 매출을 분석한 결과 중저가 상품이 강세를 보였다고 밝혔다.
이에 고물가 상황이 이어지고, 최근 MZ세대를 중심으로 ‘요노(You Only Need One)’가 소비 키워드로 떠오름에 따라 가성비와 화제성을 두루 갖춘 상품이 이번 추석에도 인기를 끌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편의점 업계의 실속형 선물세트가 물가 안정에도 기여할 것인지에 대해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편의점 주요 4사는 추석을 맞아 추석 선물세트를 각각 내놨다. 이 중에서도 특히 고물가 시대와 세분화된 소비 추세를 반영한 가성비 선물세트와 다양한 할인 혜택이 눈길을 끈다.
먼저 GS리테일이 운영하는 'GS25'에선 올해 ‘우리동네 선물가게’를 주제로 1만~10만원대의 명절 상품 620종을 준비했다. 물가 안정을 목적으로 그동안 명절에 비해 행사 상품 규모와 할인 폭을 확대했다.
GS리테일은 과일, 한우세트부터 주류, 통조림, 전자기기 등 다양한 카테고리의 실속형 상품을 마련했다. 아울러 오는 27일까지 한우, 굴비 등 선물세트를 제휴 신용카드로 사전 구매하는 고객에게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BGF리테일의 'CU'는 추석 상품을 일정 수량 구매하면 최대 30개를 추가로 증정하는 행사를 전개한다. 이번 행사에는 샴푸 등 생활용품과 참치, 햄 등 통조림을 비롯한 20여 종의 상품이 포함됐다.
CU에서 해당 세트 상품을 4개 구매하면 1개를 증정, 50개 구매에는 14개 증정, 100개를 구매하는 경우 30개를 증정한다. 선물세트를 대량 구매하는 수요층에 맞춰 이번 행사가 기획됐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코리아세븐이 운영하는 '세븐일레븐'은 청과 상품을 ‘물가안정’ 시리즈로 선보이며 할인 행사도 함께 준비했다. 국내 재배한 사과를 13~15입으로 구성한 ‘물가안정 착한사과세트’와 사과 6입, 배 5입으로 이뤄진 ‘물가안정 착한혼합과일세트’를 판매한다.
또 카카오페이머니로 추석 선물세트를 결제하면 10% 할인된 가격에 선물세트를 구매할 수 있다. 오는 30일까지로 기획된 사전행사기간 안에 구입하면 특정 상품에 한해 1+1 또는 2+1 혜택도 만날 수 있다.
신세계의 '이마트24'는 가성비가 좋은 선물세트 16개를 선정해 이달 말일까지 할인된 가격에 판매한다. 선물세트 종류를 지난 설에 비해 50여종 줄이고 베스트 상품을 16종으로 늘려 집중했다.
베스트 상품은 안동사과, 설성 이동소갈비선물세트 등 신선식품과 식용유·통조림 세트, 생활용품 세트 등으로 이뤄졌다. 행사 카드로 베스트 선물세트 16종을 구매하면 할인된 가격에 만날 수 있는 혜택도 준비했다.
편의점 업계 한 관계자는 “올해 추석에는 고물가 시대에 맞춰 가성비가 좋은 실속형 선물을 중심으로 다양한 상품을 준비했다”며 “편의점이 명절 선물 구입처로 급부상하고 있는 만큼 앞으로도 트렌드를 반영한 상품과 할인 행사를 강화해 고객 만족도를 높일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비즈월드=박해민 기자 / hm321@bizw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