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테크 및 IT 분야 스타트업 전방위 성장 지원 프로그램
6개월간 소풍의 밀착 액셀러레이팅 받은 7개 스타트업 발표
"타이푼 참가 기업들 최소 6개월 이상 시간과 비용 절감 확신"
[비즈월드] 임팩트 투자 전문 벤처캐피털(VC) 소풍벤처스가 지난 9일 ‘타이푼 데모데이 2024’를 개최했다. 타이푼(Typhoon)은 소풍벤처스가 지난해 임팩트 및 IT분야 스타트업을 전방위 지원하기 위해 선보인 성장 지원 프로그램이다.
소풍벤처스의 액셀러레이팅 프로그램 타이푼에 처음으로 참가한 1기 스타트업은 총 7개팀이다. 소풍벤처스는 2003년 8월 타이푼 지원팀을 모집한 후 서류 평가와 한 달간의 사전 액셀러레이팅(Pre-Acc) 기간을 거쳐 최종 참가팀을 선발했다. 이들은 지난해 10월부터 올해 4월까지 6개월간 소풍벤처스의 밀착 액설러레이팅을 받았다.

이번 타이푼 데모데이에 참가한 스타트업은 전기비행기 운영 최적화를 위한 BIG DATA기반의 토탈 솔루션 서비스를 개발하고 있는 ‘토프모빌리티’와 갤러리·작가·컬렉터를 위한 미술작품 관리 플랫폼 ‘아트스푼’을 운영하는 ‘아트라식스’ 그리고 AI기반 재고 및 원가관리 솔루션 ‘제조연구소’를 운영하는 ‘인비고웍스’와 레퍼리 소개와 보상 기반의 레퍼런스 체크 솔루션 ‘아이스버그’ 운영사 ‘A76’ 등이다.
여기에 해외 고객 개발을 위한 초개인화된 멀티채널 아웃리치 캠페인 자동화 솔루션 운영사인 ‘maetal’과 탄소포집 기술의 전기화에 필요한 모듈을 개발하고 있는 ‘비욘드캡처’ 마지막으로 이산화탄소 포집을 넘어 산업 원료로 자원화하는 기술을 개발하고 있는 ‘에이랩스’이 함께했다.

데모데이는 최경희 파트너의 키노트 발표로 시작했다. 최 파트너는 ‘소풍벤처스의 액설러레이터 철학’이라는 주제로 소풍벤처스 소개와 벤처투자 시장의 현황과 전망 그리고 소풍벤처스의 액설러레이팅 사례를 발표했다.
최 파트너는 “최근 임팩트 분야와 ESG 영역의 투자가 확대되고 있는 것을 보며 기후, 에너지, 환경 분야 및 농식품 영역까지 아우르는 소풍벤처스가 2008년에 국내 최초로 설립된 임팩트 엑셀러레이터로서 시작한 것은 선견지명의 결과인 것 같다”고 말했다.
현재 소풍벤처스의 운영자산은 450억원 규모이며 시드 라운드 뿐만 아니라 시리즈A까지 확대해서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 포트폴리오 중 기후테크 기업이 37%가량 되며 향후 기후테크에 대한 투자 비중을 50% 이상으로 높여가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지난해와 올해 벤처투자 시장에서 주목할만한 몇 가지 사안도 소개했다. 작년 한 해 투자사별로 1개의 기업에 투자하는 평균 금액투자 금액(티켓 사이즈) 감소, ICT제조와 소부장(소재·부품·장비) 분야 투자 증가와 IT서비스 분야 투자 감소 그리고 작년 6,600억 규모의 초기 투자금액과 450여개로 늘어난 액셀러레이터 활동 등이다.

최 파트너는 드라마 ‘스타트업’에서 극중 VC 파트너 역할인 ‘한지평(김선호 분)’을 예로 들며 액셀러레이터 역할을 설명했다. 그는 드라마에서 한지평이 창업팀이 사무실이 없을 때 자신의 집에서 일할 수 있도록 해주는 장면을 예를 들며 “액셀러레이터는 창업가와 인게이지먼트(Engagement, 관여도 혹은 참여도)가 매우 높은 직업”이라며 “실제로 창업자들이 갖고 있는 다양한 고민들을 들어주고 문제 해결을 위해 같이 뛰어드는 역할을 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자신이 엑셀러레이팅을 담당하고 있는 기업들의 실제 사례를 들며 이런 활동은 소풍벤처스의 세 개 철학인 ‘Founder Friendly’ ‘High Engagement’ 그리고 ‘Network’에 기반하고 있다고 얘기했다. 이에 그는 “단언컨데 창업자분들에게 6개월 이상의 시간과 비용을 절감했다라고 말씀드릴 수 있다”라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최 파트너는 "엑셀러레이터 일은 선거 캠페인과 마찬가지로 킹·퀸메이커 조직과 비슷하다"고 설명하며 “그런 마음으로 매일 창업자분들 만나는 일은 제 입장에서는 굉장히 즐거운 일이고 사람이 성장하는 모습을 보는 것만큼 뿌듯한 일은 없다고 생각한다. 여기 오신 투자자 분들께 늘 말씀드리는데 오늘 발표한 팀들에게 투자하시면 시리즈B까지 함께 액셀러레이팅 해드린다”는 말로 발표를 마쳤다.

이날 마지막에는 최범규 소풍벤처스 심사역의 진행으로 소풍벤처스로부터 투자와 액셀러레이팅을 받은 기업 대표들의 실제 사례를 들어보는 시간으로 꾸며졌다.
최 심사역은 “창업가들은 창업 이전에 각자의 영역에서 전문성을 가지고 있는 경우가 많은데, 창업한 순간부터 창업가가 되기 위한 노력을 하며 개인의 성장도 함께 진행되는 것 같다”라며 “이 과정을 함께하다보면 어느 순간 투자자와 창업가는 사랑에 빠지게 되는데 소풍벤처스의 포트폴리오사 대표님들과도 각각 다른 사랑에 빠지는 순간을 경험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한편 소풍벤처스는 전북특별자치도와 전북창조경제혁신센터의 지원으로 ‘임팩트클라이밋 액셀러레이팅 프로그램’에 참여할 팀을 선발하고 있다. 소풍벤처스는 기후변화 대응 기술로 온실가스 배출 감축, 기후 회복력 증대 기술 보유 스타트업 대상으로 매년 9팀을 선발하여 직접투자 및 후속투자 유치를 지원해왔다. 또한 글로벌 진출을 위해 소풍벤처스 글로벌 담당 파트너가 해외 직접투자 및 글로벌 네트워크를 적극적으로 확보하고 있다.
올해는 특히 새만금 이차전지 특화단지의 인프라를 가지고 있는 전북지역의 특장점을 활용할 수 있는 이차전지 및 미래 모빌리티 분야 팀들도 적극적으로 발굴할 예정이다. 소풍벤처스는 전라북도 지역의 혁신성장을 위한 지역혁신 벤처펀드 운용사로 선정된 바 있다.
[비즈월드=민호기 객원기자 / minhaoji@gmail.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