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소 비용으로 납품대금 신속 회수, 부도예방 효과까지

롯데그룹은 27일 서울 구로구 소재 대·중소기업·농어업협력재단과 기업 간 대금결제 환경 개선을 위한 상생결제 도입·확산 협약식을 가졌다. 협약식에 참석한 롯데지주 커뮤니케이션실 오성엽 부사장(오른쪽에서 네번째), 대·중소기업·농어업협력재단 김형호 사무총장(왼쪽에서 네번째) 및 관련 담당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롯데그룹 제공
롯데그룹은 27일 서울 구로구 소재 대·중소기업·농어업협력재단과 기업 간 대금결제 환경 개선을 위한 상생결제 도입·확산 협약식을 가졌다. 협약식에 참석한 롯데지주 커뮤니케이션실 오성엽 부사장(오른쪽에서 네번째), 대·중소기업·농어업협력재단 김형호 사무총장(왼쪽에서 네번째) 및 관련 담당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롯데그룹 제공

롯데그룹이 올해 말까지 국내 기업 가운데 최초로 일부 특수 법인을 제외한 모든 계열사에 상생결제제도를 도입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롯데는 27일 서울 구로구 소재 대·중소기업·농어업협력재단과 기업 간 대금결제 환경 개선을 위한 상생결제 도입·확산 협약식을 가졌습니다.

이에 앞서 롯데는 전 계열사의 기존 대금결제 중 현금결제를 제외한 신용결제 부분을 100% 상생결제로 전환하기 위해 지난 7월 관련 계열사와의 협의를 마쳤습니다. 이같이 상생결제를 개별 기업이 아닌 그룹 차원에서 전 계열사에 도입하는 것은 롯데가 국내 최초입니다.

롯데지주 오성엽 부사장은 “롯데는 이번 상생결제 도입이 2차 이하 협력사들에게도 확산돼 현금유동성과 대금지급 안정성 확보에 실질적 도움이 되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롯데는 협력사들을 위한 대금지급 선진화와 동반성장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라고 말했습니다.

협력재단 김형호 사무총장은 “협력재단은 올해 9월 21일부터 시행되는 상생결제 의무화에 앞서 대기업의 상생결제 도입을 적극 독려하고 있다”면서 “협력사의 대금결제 환경 개선을 위해 상생결제를 전 계열사에 도입하고자 하는 롯데의 적극적인 행보가 다른 기업들에게 좋은 선례가 되기를 바란다”라고 전했습니다.

표=대·중소기업·농어업협력재단 제공
표=대·중소기업·농어업협력재단 제공

이번에 롯데그룹이 도입한 상생결제는 대기업이 상환청구권이 없는 채권을 발행하고, 조기 현금화를 원하는 1차 이하 모든 협력사들이 대기업 수준의 낮은 할인율로 납품대금을 조기에 현금화할 수 있는 제도입니다.

산업통산자원부는 지난 2014년 11월 대기업이나 정부기관이 발행한 결제 채권을 2·3차 협력사가 대기업(정부기관) 수준의 수수료로 주요 시중은행에서 현금화할 수 있는 상생결제시스템 제도를 시행했습니다.

이 시스템을 이용하면 대기업의 신용을 활용해 2·3차 협력사가 최소의 비용으로 납품대금을 신속히 회수할 수 있습니다.

상생협력법이 내달 시행됨에 따라 2·3차 이하 협력업체로도 상생결제가 확산되고 현금회수 보장 및 부도예방 등의 효과를 기대할 수 있게 됐습니다.

납품기업에 대한 상환청구권이 없고 2·3차 거래기업도 최상위 구매기업의 신용도로 할인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일반적인 어음할인과 차이가 있습니다. 은행이 협력기업에 대한 상환청구권을 행사할 수 없어 상위기업이 부도가 나도 하위 협력기업은 대금회수 안정성이 보장됩니다.

공공기관‧대기업의 신용공여와 대금지급 보장(하도급 직불제 기능 포함), 구축비나 사용비가 없고 간편하게 구축이 가능하며 모든 사업자 간의 거래에도 활용이 가능합니다.

이런 장점들로 그동안 삼성전자, 현대자동차, LG전자, GS리테일, LG디스플레이, 삼성디스플레이, SK하이닉스 등 개별 대기업들이 상생결제에 참여해왔습니다. 지난 7월 31일 기준으로 상생결제를 약정한 구매기업은 총 334개, 거래기업은 16만4663개에 달한다. 상생결제 누적 운영액은 총 246조3313억원 수준입니다.

산업연구원은 이 시스템을 활용할 경우 2차 협력사는 평균 27%, 3차 협력사는 평균 49%까지 금융비용을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분석했습니다.

또 산업 전체로는 기업의 현금 흐름 개선을 통한 투자 확대로 총생산이 1조2659억원 증가하고 신규 고용 창출은 8861명에 이를 것으로 추정했습니다.

한편 롯데그룹은 중소 파트너사 상생프로그램의 일환으로 상생펀드를 7520억원 규모로 운영하고 있다. 이 상생펀드는 롯데 출연금의 이자를 활용해 파트너사 대출 이자를 자동 감면 해주는 상생 프로그램으로, 720여개 파트너사가 자금을 운영 중입니다.

롯데그룹의 상생펀드는 롯데백화점, 롯데건설, 롯데케미칼, 롯데홈쇼핑, 롯데제과 등과 거래하는 중소기업이 추천을 받아 은행 대출 때 기준금리에서 업계 최대 수준인 1.1~1.3%p의 대출금리 자동우대가 지원되는 프로그램입니다. 2010년 기업은행과의 협력으로 최초 조성돼 운영 중인 롯데 상생펀드는 제휴 은행을 확대해 파트너사들의 선택권을 보다 넓힐 계획이라고 그룹 측은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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