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브 슐트 총괄 “향후 20년 동안 동북아 항공 교통량·기체 수 성장속도가 경제 성장 속도 앞설 것”

데이브 슐트(Dave Schulte) 보잉 상용기 아태지역 마케팅 총괄이 향후 20년 동안의 전망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 사진=손진석 기자
데이브 슐트(Dave Schulte) 보잉 상용기 아태지역 마케팅 총괄이 향후 20년 동안의 전망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 사진=손진석 기자

[비즈월드] 데이브 슐트(Dave Schulte) 보잉 상용기 아태지역 마케팅 총괄은 “국제선 운항이 회복함에 따라 동북아시아는 아시아 태평양 전역의 성장하는 시장과 북미로 향하는 태평양 횡단 노선을 지속적으로 서비스할 전망”이라며 “단거리 및 장거리 노선을 위한 광동형 항공기의 지속적인 높은 수요가 예상된다. 더불어, 단일통로형 기체 인도량이 증가하며 동북아 저비용항공사(LCC)의 확장을 뒷받침할 것”이라고 말했다. 

16일 오전 서울 여의도 콘레드 서울에서 보잉이 동북아시아 항공 교통량이 인접한 아시아태평양 신흥시장에 힘입어 앞으로 20년 동안 역내 경제보다 빠르게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보잉은 상용 항공기 및 서비스 수요에 대한 장기 전망자료인 상용기 시장 전망(CMO)에서 이에 대한 데이터를 제시했다. 

보잉은 향후 20년 동안 동북아 여객 수송량이 연간 5.9%씩 증가해 역내 연간 경제성장률인 1.2%를 능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2042년에 동북아에서 출발하는 대다수 노선은 동남아로 향할 것으로 내다봤다.

보잉은 동북아 지역의 항공사들이 2042년까지 1350대의 신형 상용기를 필요할 것으로 전망했다. 또 역내 항공사들은 현재 운용 중인 기체의 70%를 연료 효율성이 더 높은 신형 항공기로 대체해 지속가능성과 경쟁력을 향상할 것으로 예상했다. 아시아 및 국제선의 총 승객수가 증가함에 따라, LCC의 시장점유율이 25%에 도달하고 여객 수송력은 두 배 이상 증가할 전망을 내놨다.

데이브 슐트 총괄은 “코로나로 인해서 굉장히 큰 타격을 입었었다. 그리고 아직도 100%로 회복된 상황은 아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앞으로 20년 동안의 항공기 시장 전망은 굉장히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보잉이 발표한 향후 20동안 변화될 전망치. 사진=손진석 기자
보잉이 발표한 향후 20동안 변화될 전망치. 사진=손진석 기자

그는 “지난 수년간 한국에서의 항공업계에서는 많은 흥미진진한 발전 사항들이 있었다”라며 “일단 팬데믹이 서울 지역의 유행하기 전까지 85%의 연간 여객수 증가를 기록했다. 또 여객량 같은 경우에는 ICN 자료에 따르면 84% 반등한 상황이다”라고 설명했다.

또 “에어프리에미어가 787 신규 항공기 5대로 함께 출시했으며, 이는 북미 지역과 유럽 지역을 향하고 있다.  티웨이 역시 첫 맥스 2대를 받은 상황”이라며 “김포에서 제주로 향하는 노선의 경우는 여전히 세계에서 가장 바쁜 시장 중에 하나다. 팬데믹 이전에도 그랬고 이후에도 마찬가지다. 한 주에 약 50만 좌석이 판매되고 있다”고 언급했다. 

슐트 총괄은 “지난주에 가장 최신 글로벌 통신량 수치를 업데이트 받게 됐다. 국내선 같은 경우에는 팬데믹 이전 수치를 능가하고 있고, 국제선 같은 경우에도 팬데믹 이전 수치의 거의 근접한 수준으로 회복세를 거듭하고 있다”며 “또 글로벌 통신량 같은 경우에는 2019년 수준의 96%를 회복했다”고 말했다.

이어 “글로벌 시장의 지표들을 모을 경우 여객 수송력, 여객기 노선, 운행되는 개수, 그리고 여객통행률 모두 팬데믹 이전의 수치를 거의 완벽히 회복했다고 볼 수 있다”며 “그리고 각 항공사들이 어떻게 기체를 활용하고 있는지를 살펴본다면 부하율, 즉 좌석 미혹기물 같은 경우에는 80%로 거의 팬데믹 이전 수치와 근접하다고 볼 수 있다”고 분석했다.

한국시장에 대한 분석에서 슐츠 총괄은 “지난 12개월에 걸쳐 계속적으로 회복세를 보여왔다. 그리고 특히 국내 그리고 국제시장 모두 120%의 1일 운행률이 증가했다. 또 한국 시장의 경우 좌석 이용률도 많이 증가했으며 2023년에 상반기 같은 경우에는 83%의 로드팩트 즉 좌석 이용률의 증가가 있었다”고 강조했다.

또 그는 “캐파시티 즉 얼마나 많은 좌석을 제공하고 있는가 같은 경우에는 2022년에서 2023년 9월까지 일본, 한국 그리고 대만에서 굉장히 많은 향상세를 보였다”며 “한국 같은 경우에는 작년의 수치에 비해 200% 증가한 수치를 보였다. 이런 통행량 중에 대다수는 북미에서 동북아를 향하는 것이었고 이 중 5명 중에 1명꼴로 여기에서 환승을 해서 동남아로 향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동북아를 통과해 비행하는 모든 여객 중 22%가 국내에서 실질적으로 동남아를 향하는 것을 알 수 있다”고 설명했다.

데이비드 슐츠 총괄이 자사의 항공기에대해 설명하고 있다. 진=손진석 기자
데이비드 슐츠 총괄이 자사의 항공기에대해 설명하고 있다. 진=손진석 기자

항공화물 시장에 대해서는 “향후 20년 동안 여객 통행량 증가가 예상되는 만큼의 항공 화물 운행량도 증가할 것”이라며 “저희 글로벌 전망을 본다면 향후 20년 동안 세계적으로 44만2595대의 신규 항공가 필요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들 중 대다수 같은 경우 737맥스기와 같은 단열 통로기일 것이며 20% 같은 경우 777 혹은 787기에 해당되는 광동체형이라는 것을 예상해 볼 수 있다. 또 전 세계에 있는 주요 시장에 비교적 균등하게 배분될 것으로 예상이 된다”고 했다.

그는 “신규 인도되는 기체들 같은 경우에는 북미, 유럽, 아시아, 태평양 지역 그리고 중국 시장으로 다수 향할 것을 알 수 있다. 아시아 태평양 지역 같은 경우 약 9000여대의 신규 항공기가 인도될 것으로 보이며, 이 중 1350대는 동북아를 향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보잉의 2023년 동북아 CMO에 포함된 2024년까지의 전망으로는 동북아에 인도되는 여객기 중 40%가 광동형 항공기가 될 전망이며, 전 세계 평균은 17%이다. 현재 500대의 단일통로형 항공기가 동북아 지역에서 운행 중이며, 2024년까지 920대로 약 두 배 증가할 전망이다.

앞으로 20년 동안 조종사 2만3000명, 기술자 2만8000명, 객실 승무원 3만9000명을 포함한 9만명의 신규 항공 인력이 필요할 것으로 보이며, 유지보수·정비·훈련·예비 부품을 포함한 상용항공 서비스에 대한 수요는 1700억 달러 규모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MRO(항공 정비 유지보수) 관련 시장에 대해서는 빠른 성장을 하고 있는 시장으로 현재 보잉은 이 서비스를 유지하기 위해 23만여명의 새로운 인력을 고용한 상황이다. 향후 20년 동안 아시아 태평양 지역 내에서 많은 인력수요가 발생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기체들이 노령화 및 고령화 될수록 더 많은 유지보수 인력에 대한 수요가 커질 수밖에 없다고 슐츠 총괄은 말했다.

[비즈월드=손진석 기자 / son76153@empa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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