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태평양고기압의 영향으로 당분간 폭염과 열대야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사진=기상청 제공

12호 태풍 '종다리'마저 꺾은 폭염이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기상청은 30일 현재 중국 북부와 몽골 남쪽에 위치한 티벳고기압이 세력을 확장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따라 우리나라 부근의 북태평양고기압이 강화되고 폭염과 열대야가 계속되겠습니다.

특히 많은 지역의 낮 기온이 37℃ 이상을 기록하겠습니다. 강한 일사와 동풍의 효과가 더해지면서 일 최고기온 극값이 경신되는 곳이 나올 가능성도 상당히 높습니다.

밤에도 더위가 이어져 열대야도 기승을 부리겠습니다. 8월 초에도 우리나라는 북태평양고기압의 영향을 받으면서 이런 폭염과 열대야가 지속될 전망입니다.

폭염의 기세를 꺾을 것으로 예상했던 종다리는 열대저압부(TD)로 약화돼 큰 영향을 주지 못할 것으로 관측됩니다. 다만 31일부터 남해상을 중심으로 바람이 강하게 불고 물결이 매우 높게 일겠습니다.

이와 함께 폭염과 열대야가 이어지면서 온열질환 관리에도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질병관리본부는 지난 29일 이번 여름 519개 응급의료기관에서 보고한 온열질환자가 2042명으로 집계됐다고 설명했습니다.

또 사망자는 27명으로 이는 온열질환 응급실 감시체계운영을 시작한 2011년 이후 최대치입니다. 더위가 극심했던 지난 22~28일 신고된 온열질환자는 총 907명, 사망자는 13명에 달합니다.

지난 5년간 온열질환자가 8월 중순까지 집중적으로 발행한 점을 감안하면 앞으로 환자는 더욱 늘어날 수 있습니다. 이에 질병관리본부 관계자는 "야외활동을 가급적 피하고 수분을 많이 섭취하는 등 건강관리에 유의해야 한다"고 당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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