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기업의 작년 세계지식재산기구(WIPO) PCT 증가율, 일본·중국·독일 등 상위 10개국 중 최고 
상위 10개 기업 중 삼성전자(2위)의 증가율(44.3%)이 가장 높아

삼성전자와 LG전자. LG에너시솔루션 등 우리 기업의 2022년 세계지식재산기구(WIPO) 국제특허출원(이하 PCT 출원)이 2021년 대비 6.2% 증가(2만2012건)하면서 3년 연속 세계 4위에 오른 것으로 집계됐다. 표=특허청
삼성전자와 LG전자. LG에너시솔루션 등 우리 기업의 2022년 세계지식재산기구(WIPO) 국제특허출원(이하 PCT 출원)이 2021년 대비 6.2% 증가(2만2012건)하면서 3년 연속 세계 4위에 오른 것으로 집계됐다. 표=특허청

[비즈월드] 삼성전자와 LG전자. LG에너시솔루션 등 우리 기업의 2022년 세계지식재산기구(WIPO) 국제특허출원(이하 PCT 출원)이 2021년 대비 6.2% 증가(2만2012건)하면서 3년 연속 세계 4위에 오른 것으로 집계됐다.

PCT(Patent Cooperation Treaty)란 하나의 출원서를 WIPO 등에 제출하면 특허취득을 원하는 복수의 국가에 특허를 출원한 효과를 부여하는 제도로 우리나라는 2007년부터 2009년까지 4위, 2010년부터 2019년까지 5위, 2020년부터는 4위를 지키고 있다.

특히 우리나라의 전년도 대비 PCT 출원증가율은 복합경제위기로 인한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중국을 비롯해 미국, 일본, 우리나라, 독일, 프랑스, 영국, 스위스, 스웨덴, 네덜란드 등 특허 주요 상위 10개국 중 가장 높은 것(6.2%)으로 나타났다고 특허청 측은 설명했다. 

실제로 미국의 2022년 PCT 출원은 전년도에 비해 0.6% 감소했고 중국, 일본, 독일은 각각 0.6%, 0.1%, 1.5% 증가에 그친 것으로 조사됐다. 

PCT 출원건수는 블룸버그(Bloomberg) 혁신지수(2021년 우리나라 세계 1위), WIPO 글로벌 혁신지수(2022년 우리나라 세계 6위, 아시아 1위)에서 각 국가의 혁신역량을 평가하는 척도로 활용되고 있다. 

신뢰성이 높은 국제기구(WIPO), 유럽경영대학원(INSEAD) 등이 주관하는 국가간 혁신역량 평가지수로 2022년에는 132개국을 대상으로 평가하고 있다.

지난해 2022년 전 세계 PCT 출원은 27만8100건으로 전년 대비 0.3% 증가했고, 중국은 7만15건을 출원해 4년 연속 세계 1위를 차지했다.  

중국의 PCT 출원은 2021년 대비 0.6% 증가했는데, 세계 2위인 미국과의 격차는 2019년 1694건, 2020년 1만446건, 2021년 1만201건, 2022년 1만959건을 기록했다. 

표=특허청
표=특허청

중국기업인 화웨이(HUAWEI)는 7689건을 출원해 2017년부터 6년 연속 PCT 출원 세계 1위에 올랐고 2위로 조사된 삼성전자는 상위 10개 기업 중 가장 높은 출원 증가율(44.3%)을 기록했다. 

PCT 출원 상위 20개 기업 중 우리나라는 삼성전자(2위), LG전자(9위), LG에너지솔루션(17위) 3개의 기업이 포함되어 국제특허출원 강국임이 확인됐다. 

한편 2022년 전 세계 마드리드출원(WIPO 국제상표출원) 건수는 약 6만9000건으로 2021년 대비 6.1% 감소하면서 2009년 이후 가장 큰촉으로 하락했지만 한국기업의 출원은 오히려 증가했지만  

여기서 마드리드 출원이란 마드리드 의정서에 따라 1개의 출원서를 본국 관청을 통해 WIPO에 제출하면 복수의 국가에 상표를 출원한 효과를 부여하는 것을 말한다.

우리 기업의 2022년 마드리드 출원건수는 2021건으로 전 세계 11위 규모인데, 그 증가율이 2019년 9%, 2020년 13%, 2021년 24%에 달했고 지난해에는  2.1%로 전 세계 마드리드 출원 증가율(5.7%(2019년) → -0.6%(2020년) → 15%(2021년) → -6.1%(2022년))에 비해 매우 높았다.

프랑스기업인 로레알(L’OREAL)이 2년 연속 가장 많이 마드리드 출원을 한 것으로 집계됐으며 우리 기업 중에는 현대자동차가 2021년 대비 250% 증가한 108건을 출원해 5위를 기록했다.

특허청은 해외에 진출했거나 진출 예정인 중소기업 등의 국제 지식재산권 확보를 지원하고 있으며 우리 기업 등이 WIPO 국제출원서비스에 대한 상담서비스를 실시간으로 제공받을 수 있도록 우리나라에 WIPO 지역사무소를 유치하는 방안도 계속 추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시형 특허청 산업재산보호협력국장은 “이번 결과는 복합경제위기에도 불구하고 우리 기업이 창의와 혁신의 산물인 지식재산을 국제적으로 보호받기 위해 해외 지재권 확보 노력을 강화하고 있다는 점을 증명해 주는 사례이다”면서 “우리 기업의 수출증대에 유리한 국제 지식재산 환경 조성을 위한 노력을 한층 강화하겠다”라고 말했다.

[비즈월드=정영일 기자 / zprki@bizw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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