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하계 슬롯 배정횟수 코로나 이전 12.5% 상회 약 26만회 예상

지나 15~18일(현지시간) 호주 멜버른 컨벤션센터에서 개최된 ‘국제항공운송협회(IATA) 슬롯 조정회의 모습. 사진=인천국제공항공사
지나 15~18일(현지시간) 호주 멜버른 컨벤션센터에서 개최된 ‘국제항공운송협회(IATA) 슬롯 조정회의 모습. 사진=인천국제공항공사

[비즈월드] 인천국제공항공사는 인천공항의 2023년 하계시즌 슬롯 배정횟수(기간 중 항공사의 항공기 운항 허가 횟수)가 코로나 이전인 2019년 하계 실적을 상회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21일 밝혔다. 

공사는 지난 15∼18일(현지시간) 호주 멜버른 컨벤션센터에서 개최된 ‘국제항공운송협회(IATA) 슬롯 조정회의’에 참가해 2023년 하계시즌(2023.3월말~10월말) 항공기 운항 스케줄에 대해 협의한 결과 내년도 전망을 내놨다.

이번 회의 결과에 따르면 인천공항의 2023년 하계 예상 슬롯 배정횟수는 26만3004회로서 이는 2022년 하계 실적 9만9077회 대비 265% 상승한 수치이다. 특히 코로나 이전인 2019년 하계 23만3650회에 비해서도 12.5%나 상승한 것으로서 공항공사는 2023년 하계에는 코로나 이후 4년만에 최초로 종전 최대 운항실적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했다.

슬롯은 ‘항공기의 출발 또는 도착 시각’으로써 항공사가 특정 공항에 취항하기 위해서는 출발지 공항과 도착지 공항의 슬롯 확보가 필수적이다. 따라서 취항을 하기 위해서는 각 공항 및 항공사 간에 슬롯 배정을 위한 사전 협의가 이루어지는데, 이때 원하는 시간대의 슬롯을 보유하는 것은 항공사 경쟁력의 중요한 요소가 된다.

공사는 이번 슬롯 조정회의에서 2023년 하계시즌(2023년 3월말~10월말) 복항 및 증편 수요를 현실화하기 위해 델타항공, 유나이티드항공, 콴타스항공, 루프트한자 등 64개 여객항공사 및 아틀라스 항공, DHL 에어 UK 등 11개 화물항공사와 스케줄 배정을 협의했다.

특히 수요 회복기를 맞아 신규 항공사의 취항 협의도 활발히 이루어졌다. 에어비스타라, 노던퍼시픽항공, 웨스트젯 등 6개 항공사가 인천공항 신규 취항을 희망함에 따라 이들 항공사에 대한 스케줄 배정 협의도 진행됐으며, 앵커리지, 캘거리 등 주요 신규 장거리 노선의 취항도 이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김경욱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은 “이번 슬롯컨퍼런스 참가 결과, 많은 항공사들이 다시 인천공항에 복항 및 신규 취항을 희망하고 있음을 확인하게 됐다”며 “슬롯이 공항이 가지고 있는 대단히 중요한 자원임을 고려해 대한항공과 아시아나 국적 양대 항공사의 합병, 신규 항공사 취항 등 외부 변수에 철저히 대비해 공정하고 투명한 슬롯배정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월드=손진석 기자 / son76153@empas.com]

저작권자 © 비즈월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