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망자‧실종자 가족, 전파‧반파 세대에 우선 지원
부상자, 침수, 농‧어‧임‧염업 피해는 추가 지원 계획

8일 오전 함양재해구호물류센터에서 희망브리지 관계자가 이재민에게 전할 물품을 옮기고 있다. 사진=희망브리지
8일 오전 함양재해구호물류센터에서 희망브리지 관계자가 이재민에게 전할 물품을 옮기고 있다. 사진=희망브리지

[비즈월드] 재난 구호‧모금 전문기관 희망브리지 전국재해구호협회가 지난달 8일부터 17일 집중호우에 따른 9개 시도의 사망‧실종, 주택 전파‧반파 피해에 대해 국민 성금 4억1750만원을 전달했다고 8일 밝혔다.

희망브리지는 집중호우로 숨진 12명의 유가족과 실종된 1명의 가족, 주택이 전파된 29세대와 반파된 57세대 등 총 99세대에 국민 성금을 우선 지원했다. 지원 대상은 중앙정부와 9개 시도가 진행한 피해 집계에 따랐다.

희망브리지는 ▲사망자 유가족 1000만원 ▲실종자 가족 1000만원 ▲주택 전파 세대 500만원 ▲주택 반파 세대 250만원을 피해 세대 개인 통장으로 직접 전했다. 지원 규모는 행정안전부 고시로 정해진 지원 상한이다.

지역별로는 비가 집중됐던 경기 지역이 62세대로 가장 많고, ▲충남 15세대 ▲서울 12세대 ▲강원‧충북‧전북‧전남 2세대 ▲인천‧경북 1세대 등이다. 통상 피해 조사가 모두 끝난 이후 국민 성금을 전달했던 것과 달리, 이번 지원은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가 재해복구계획을 확정함과 동시에 이뤄졌다. 

주요 피해인 사망‧실종, 주택 전파‧반파에 대해 피해 세대를 우선 접수했고, 배분위원회 응급조치를 통해 지원했다. 장해등급 판정이 나오기까지 상당한 시간이 걸리는 부상자나 농‧어‧임‧염업의 생계피해, 피해 대부분인 주택침수는 추후 지자체로부터 피해 세대를 일괄 접수하는 대로 즉시 지원할 계획이다.

희망브리지는 성금 전달에 앞서 수재민의 구호와 안전을 위한 활동에도 힘썼다. 76차례에 걸쳐 생필품과 위생용품, 의류 등 14~15종으로 구성된 응급구호 키트와 취사용품 키트 3522세트(4만8450점), 기업 구호 키트 3195세트(6만2805점), 대피소 칸막이를 비롯한 대피소 용품 509점, 생수 7만6160병, 생활용품 6998점, 마스크, 손 소독제 등 방역용품 8300점, 식품류 3만7322점 등 물품 24만5300점을 피해지역에 보냈다. 

또 지난달 11~16일 서울과 경기지역에서 세탁기 3대와 건조기 3대를 갖춘 세탁구호차량 2대로 수해를 입은 103세대의 빨래 6770㎏을 세탁‧건조했다.

송필호 희망브리지 회장은 “예상을 뛰어넘는 집중호우로 피해를 입은 모든 분께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며 “이재민들에게 국민 성금이 일상으로 되돌아가는 데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비즈월드=손진석 기자 / son76153@empa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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