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환희 운영위원장 “생태보고, 시가 나서 습지보호지역 지정·보존해야”

박환희 서울시의회 운영위원장이 태릉연지의 중요성을 이야기 하고 있다. 사진=서울시의회
박환희 서울시의회 운영위원장이 태릉연지의 중요성을 이야기 하고 있다. 사진=서울시의회

[비즈월드] 서울특별시의회 박환희 의원(노원2, 국민의힘)은 7일 서울특별시에 ‘노원구 태릉골프장 내 연지(蓮池) 습지보호지역 지정 요청서’를 전달했다.

태릉 연지 일대는 멸종위기종 2급 야생동물 하늘다람쥐, 맹꽁이, 새매, 삵과 천연기념물 원앙, 황조롱이 등이 서식하고 있으며 500년 이상 된 소나무도 있어 환경생태 보존이 시급한 지역이다. 게다가 연지는 유네스코가 세계유산으로 지정한 태릉과 강릉에 부속된 연못으로 역사문화적으로도 매우 중요하다.

이에 박 의원은 환경생태적 가치와 역사문화적 가치 모두를 고루 갖춘 태릉 연지가 무분별한 개발로 파괴되지 않도록 서울시와 중앙정부가 나서 보존할 수 있게 법에 따라 습지보호지역으로 지정할 것을 요청했다. 

현행 ‘습지보전법’은 생물다양성이 풍부한 지역, 희귀하거나 멸종위기에 처한 야생 동식물이 서식하거나 나타나는 지역, 특이한 경관적․지역적․지질학적 가치를 지닌 지역을 습지보호지역으로 지정할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다.

박 의원은 습지보호지역 지정 요청서를 전달하는 자리에서 “지구온난화 등 인류 생존과 밀접한 환경의 중요성이 어느 때보다 강조되고 있으며”며 “태릉 연지는 서울에서도 보기 드문 다양한 생태군을 이루며 아름다운 자연경관을 보유한 만큼 서울시 의회와 집행부, 시민이 모두 힘을 모아 꼭 지켜내야 한다”고 말했다.

유영봉 서울시 푸른도시여가국장은 “태릉 연지 일대가 습지보호지역으로 지정될 수 있는지 그 요건 여부 등을 충실히 살펴보겠다”고 답했다.

[비즈월드=손진석 기자 / son76153@empa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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