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 3017만명 이동… 9∼12일 고속도로 통행료 면제
드론·암행순찰차 활용 음주·난폭운전 등 집중 단속
주요 휴게소 임시선별검사소 운영…9개소 PCR 검사

추석연휴 귀향 차량이 몰리면 차량 정체가 예상된다. 사진=손진석 기자
추석연휴 귀향 차량이 몰리면 차량 정체가 예상된다. 사진=손진석 기자

[비즈월드] 국토교통부는 8일부터 12일까지 5일간을 ‘추석 연휴 특별교통대책기간’으로 정하고 코로나19 및 교통사고로부터 안전한 귀성·귀경길을 제공하기 위해 관계기관 합동으로 ‘정부합동 특별교통대책’을 수립·시행한다.

◆ 추석 연휴 하루 평균 603만명 이동 예상… 승용차 90.6%

한국교통연구원에 따르면 이번 특별교통대책기간 동안 총 3017만명, 하루 평균 603만명이 이동할 것으로 예상되며, 이 중 90.6%가 승용차를 이용할 것으로 예측했다.

귀성은 추석 전날인 9일 오전에, 귀경은 추석 다음날인 11일과 추석 다다음날인 12일 오후에 집중될 것으로 예상되며 귀성·귀경과 여행객이 동시에 몰리는 추석날인 10일과 추석 다음날인 11일이 교통혼잡이 심할 것으로 전망했다.

한국도로공사에 따르면 특별교통대책기간 중 고속도로를 이용하는 일평균 차량대수는 전년 대비 13.4% 증가한 약 542만대가 될 것으로 예상되며, 이는 평시 주말 450만대보다 약 20% 증가한 수준이다. 한편, 이번 추석은 귀성 기간이 짧아 귀경보다는 귀성 소요시간이 더 많이 소요될 것으로 예측했다.

승용차를 이용할 경우 고속도로 최대 소요시간은 귀성의 경우 ▲서울~대전 5시간 50분 ▲서울~부산 9시간 50분 ▲서울~광주 8시간 55분 ▲서울~목포 9시간 55분 ▲서울~강릉 6시간 5분이 소요되고, 귀경은 ▲대전~서울 4시간 40분 ▲부산~서울 8시간 50분 ▲광주~서울 7시간 ▲목포~서울 7시간 15분 ▲강릉~서울 5시간 20분 정도 소요될 것으로 전망된다.

◆ 코로나19 위험 최소화 위해 교통시설 방역 강화

자가용 이용 증가에 대비해 휴게소·졸음 쉼터 내 임시 화장실을 확충하고 소독과 환기를 철저히 하며 지원 인력을 추가 배치해 혼잡을 완화할 계획이다. 또 휴게소 혼잡안내시스템과 도로전광판(VMS)을 통해 혼잡정보를 사전 안내해 휴게소 이용 분산을 유도할 예정이다.

고속도로 주요 휴게소 9개소에 PCR 검사를 받을 수 있는 임시선별검사소를 한시적으로 운영해 이동 중에 진단검사를 편하게 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검사소는 안성(경부선 서울방향), 이천(중부선 서울방향), 화성(서해안선 서울방향), 용인(영동선 인천방향) 등 경기 4개소를 7일부터 5일까지 10시부터 18시까지 운영한다. 
 
이외에 전남 4개소는 9일부터 12일까지 10시부터 17시까지 섬진강(남해선 순천방향), 보성녹차(남해선 목포방향), 백양사(호남선 순천방향), 함평(서해안선 목포방향)에 운영하고, 경남은 통도사(경부선 부산방향) 1개소를 8일부터 15일까지 11시부터 20시까지 운영한다.

이용객이 몰리는 철도역, 버스·연안여객선 터미널, 공항 등 모든 교통시설에 대해 수시 소독 및 환기, 비대면 예매 활성화 등 방역관리를 강화하고 전광판, 안내방송을 통해 마스크 착용 및 대화 자제 등 방역수칙을 집중 홍보해 국민들의 참여를 유도할 계획이다.

고속·시외버스, 철도, 연안여객선 등 모든 교통수단에 대해서도 운행 전후 소독을 철저히 하고 운행 중에는 환기를 주기적으로 실시할 계획이다. 또 대중교통 이용 시 반드시 마스크를 착용하고 가급적 음식물 섭취를 자제하되 불가피한 경우 간단한 식·음료 위주로 짧게 섭취하도록 승객들에게 방역수칙을 안내할 계획이다.

◆ 교통량 분산·소통 향상 등 교통관리 강화 

경부고속도로 남사진위IC와 국도 4개 구간 28.5㎞가 신설·개통되고 국도37호선 영동보은 등 2개 구간 7.8㎞가 임시 개통된다.

경부선 안성∼수원신갈 등 고속도로 110개 구간 1216㎞, 국도46호선 남양주∼가평 등 국도 15개 구간172.7㎞을 교통혼잡 예상구간으로 선정해 관리하고 평시 운영 중인 고속도로 갓길차로 47개 구간, 255.9㎞ 외에 추가로 승용차 전용 임시 갓길차로 27개 구간, 67.6㎞도 운영할 계획이다. 또 첨단 정보통신기술(ITS)을 활용해 실시간 교통정보를 제공해 교통량 분산을 유도한다.

경부고속도로 한남대교 남단에서 신탄진 구간 141㎞와 영동고속도로 신갈분기점에서 호법 구간26.9㎞ 상·하행선에서는 연휴 전날인 8일부터 12일까지 버스전용차로제를 평시보다 4시간 연장한 다음날 새벽 1시까지 운영한다.

◆ 고속도로 통행료 면제 등 귀성·귀경차량 편의 제공

추석 연휴 고향을 찾는 국민들의 교통비 부담 완화를 위해 2020년 설 이후 중단된 명절 고속도로 통행료 면제를 재개하고 자동차 제작사에서는 자동차 무상점검도 실시한다.

9일 0시부터 12일 24시 사이에 한국도로공사가 관리하는 고속도로와 인천공항고속도로 등 21개 민자고속도로를 이용하는 모든 차량의 통행료가 면제되며 이용 방법은 평상시와 동일하다. 다만, 제3경인 등 지자체가 관리하는 유료도로는 지자체 여건에 따라 자율 시행된다.

서울지역은 심야시간 철도·버스를 이용해 귀경하는 시민들의 이동 편의 제고를 위해 추석 당일과 다음날인 11일 서울 시내버스·지하철의 막차시간을 연장 운행한다. 부산·광주·울산 등 일부 지자체도 시내버스 막차를 연장 운행할 계획이며, 자세한 사항은 해당 지자체의 홈페이지 등을 통해 안내를 받거나 관할관청으로 문의하면 된다.

◆ 고속버스·철도 등 대중교통 수송력 확대 

특별교통대책기간 동안 버스, 철도, 항공기, 연안여객선을 증편 운행할 계획이다. 고속버스는 예비차량(공동운수협정차량 포함 342대)을 투입해 운행횟수를 평시보다 일평균 1026회(4468회→5494회) 늘려 수송능력을 23% 확대하고 시외버스는 예비차량 591대를 확보해 필요한 경우 즉시 투입할 예정이다.

철도는 총 122회(4096회→4218회)를 늘려 평시 공급좌석보다 일평균 2만석이 증가된 총 10만2000석을 추가 공급할 계획이다. 특히, KTX는 7만2000석, SRT는 1만8000석을 추가로 공급할 계획이다.

항공은 국내선 총 225편(3095편→3320편)을 늘려 평시 공급좌석보다 일평균 1만석이 증가된 총 5만석을 추가 공급할 계획이다. 더불어 연안여객선은 총 367회(3859회→4226회)를 늘려 평시 수송능력보다 15만명이 더 이용할 수 있도록 확대할 계획이다.

[비즈월드=손진석 기자 / son76153@empa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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