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공개한 '컨버터블' 스포츠카 모델
'쿠페' 성능·퍼포먼스 계승하면서도 단 65㎏ 증량
전동 접이식 '글라스 루프'에 정교한 설계로 제작

마세라티가 최근 'MC20 쿠페'를 계승한 컨버터블 스포츠카 'MC20 첼로'를 공개했다. 사진=마세라티

[비즈월드] 마세라티가 최근 컨버터블 슈퍼 스포츠카 'MC20 첼로(Cielo)'를 공개했다. 첼로는 이탈리아어로 '하늘'을 뜻하는 말로 하늘을 느낄 수 있는 컨버터블 모델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마세라티는 MC20 첼로를 '이전에 존재하지 않았던 새로운 모델'로 소개했다. MC20 쿠페 모델의 성능과 퍼포먼스를 계승하면서도 다양한 기술과 정교한 설계로 완성도를 높였다는 설명이다. 실제로 MC20 첼로는 제품 설계 단계부터 마세라티 디자인과 엔지니어링 부서 등 치열한 내부 논의를 거쳐 탄생했다. 

MC20 첼로는 쿠페에서 65㎏만 증량되며 쿠페만큼의 성능을 갖췃다. 사진=마세라티
MC20 첼로는 쿠페에서 65㎏만 증량되며 쿠페만큼의 성능을 갖췃다. 사진=마세라티

◆마세라티가 그린 '공기역학' 예술

'움직이는 조각상'이라는 별명이 붙은 MC20 첼로는 쿠페 모델을 기반으로 설계, 제작됐다.

이 차는 쿠페와 마찬가지로 마세라티 기술로 자체 개발한 '네튜노 엔진(3.0ℓ 6기통 트윈터보 V 90°형 엔진)'을 탑재했고 100% 이탈리아 모데나에서 생산된다.

또 컨버터블 모델임에도 제로백 3.0초, 최고 속도 320㎞/h의 퍼포먼스를 갖췄다. 쿠페가 제로백 2.9초, 최고 속도 325㎞/h임을 감안하면 컨버터블 모델 중 최고의 성능을 구현한 것이라고 마세라티는 설명했다.

이는 마세라티의 끊임없는 연구로 가능했다. 마세라티는 쿠페 본연의 퍼포먼스와 성능을 유지하기 위해 쿠페를 컨버터블로 제작할 때 가장 큰 과제인 무게 증가에 초점을 맞췄다. 그 결과 MC20 첼로는 기존 쿠페보다 단 65㎏만 증량됐다.

여기에 컨버터블의 특징인 접이식 루프 역시 자동차의 라인 흐름을 방해하지 않도록 제작됐다. 마세라티는 루프를 설계하면서 공기역학적 효율성을 최대한 고려해 루프를 디자인했다. 엔진룸의 공기 흡입구도 차량의 공기 저항에 영향을 미치지 않도록 배치됐다.

마세라티는 PDLC로 동급에서 유일하게 완전 접히는 '글라스 루프'를 구현했다. 사진=마세라티
마세라티는 PDLC로 동급에서 유일하게 완전 접히는 '글라스 루프'를 구현했다. 사진=마세라티

◆PDLC로 완전 접히는 '글라스 루프' 구현

MC20 첼로가 다른 컨버터블 모델들과 차별화 되는 부분은 전동 접이식 글라스 루프다.

마세라티는 동급에서 유일하게 완전 접히는 글라스 루프를 MC20 첼로에 장착했다. 이는 '고분자 분산형 액정(Polymer-Dispersed Liquid Crystal, PDLC)' 기술이 적용된 스마트 글라스 덕분이다.

루프의 단열과 개폐 속도도 빠른 편이다. 동급 모델 중 가장 큰 크기지만 PDLC로 루프는 단열과 차내의 소음 감소 측면에서 준수한 기능을 갖췄다. 특히 루프 개폐 속도가 단 12초에 불과하다. 또 중앙 디스플레이 버튼 터치만으로 글라스가 투명 또는 불투명한 상태로 즉시 전환된다.

내부 인테리어는 마세라티만의 감성을 잘 드러낸다. 쿠페를 계승한 점을 반영해 '미니멀리즘'이 구현됐고 두 개의 10.25인치 스크린이 설치됐다. 센터 터널 역시 불필요한 장식 없이 직관적으로 구성됐다.

마세라티 관계자는 "완벽한 디자인의 공기역학을 컨버터블 모델로 구현한 MC20 첼로는 치열한 내부 논의를 거쳐 탄생했다. 다양한 기술력이 정밀하고 섬세하게 구현된 또 하나의 마세라티 역작"이라고 말했다.

이어 "100% 선주문 생산으로 제작되는 MC20 첼로는 내년부터 순차적으로 고객에게 인도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비즈월드=황재용 기자 / hsoul38@bizw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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