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 초당파 의원, 관련 투자 예산안 잠정합의
인프라 수혜 예상 금융업 · 유통업종 등 중심 상승

코스피 지수가 전 거래일 대비 16.74포인트(0.51%) 오른 3302.84로 거래를 마감했다. 사진=한국거래소
코스피 지수가 전 거래일 대비 16.74포인트(0.51%) 오른 3302.84로 거래를 마감했다. 사진=한국거래소

[비즈월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주력하는 '인프라 투자'의 예산안이 통과될 수 있다는 기대감이 높아지면서 이날 코스피 지수가 사상 첫 3300선을 넘었다.

25일 코스피는 전일 대비 16.74포인트(0.51%) 상승한 3302.84로 마감했다. 특히 오전 한때 3316.08까지 치솟으며 상승 폭을 키웠으나 개인의 강한 매도세에 점점 힘을 잃으면서 장을 마쳤다.

투자자별로 개인은 8196억원어치를 대량으로 팔면서 차익 실현에 나섰다. 반면 기관과 외국인은 각각 5886억원, 2495억원을 순매수하며 상승장을 이끌었다.

업계에선 이날 코스피가 거침없이 상승한 것과 관련해 바이든 대통령이 주력하는 인프라 투자의 예산안을 초당파 의원들이 합의한 것이 주효했다고 봤다.

바이든 대통령은 24일(현지시각) 공화당과 민주당의 초당파 상원 의원 10명과 백악관에서 회동했다. 이후 바이든은 인프라 투자 예산 확보와 관련해 "우리는 합의했다"고 언론 앞에서 발표했다. 

이에 미국의 인프라 투자가 시작되면 혜택을 받을 주요 업종 관련 종목들이 강세를 나타냈다. 관련 종목 중 보험(3.30%), 운수창고 (2.65%), 금융업(1.88%), 유통업(1.70%), 증권(1.68%) 등이 상승했다. 

이날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 대장주 삼성전자는 전장 대비 400원(0.49%) 상승한 8만1600원에 거래를 마쳤다. 다만 최근 주목을 받는 카카오와 네이버는 각각 2500원(1.59%), 9500원(2.26%) 떨어지며 희비가 엇갈렸다.

대신증권 이경민 연구원은 "이날 증시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상원 및 초당파 의원 간 인프라 투자 잠정 합의에 위험자산 선호 심리가 강화돼 가능했다"고 분석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도 "인프라 투자 훈풍으로 미국 증시에서 경기민감주, 반도체, 친환경 관련주들이 강세를 보였음을 고려할 때 이날 국내 증시에서도 외국인 수급 주도하에 관련 업종들의 주가 변화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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