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비즈월드] 특허정보를 활용하는 지식재산서비스 산업의 디지털 전환을 위해 정부와 민간이 협업해 체계적인 지원책을 마련한다.
특허청(청장 김용래)은 지난 28일 오후 서울 강남구 소재 강남N타워에서 네이버클라우드, 한국특허정보원 등과 디지털 기반의 지식재산서비스 상용화 지원 체계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지식재산서비스업은 특허정보를 분석해 기업·연구소 등에게 소수 전문가의 경험·직관이 아닌 데이터 기반의 객관적 결정이 가능하도록 지원함으로써, 연구개발의 효율적 수행 및 핵심기술 확보에 기여하는 산업이다.
실제로 한 국내 반도체장비 부품 업체는 연구개발 단계에서 특허정보를 탐색·분석해 소재의 미세 기공을 최소화하는 신기술 개발에 성공하기도 했다고 한다.
특허청은 “특허정보 개방이 확대되고, AI 등 이를 분석할 기술이 발전함에 따라 우리나라 지식재산서비스시장 규모는 2011년 4105억원에서 2017년 9914억원(2018년 한국지식재산서비스협회 자료)큰 폭으로 성장했다”면서 “특허정보가 전 세계에서 통용되는 기술정보이자 공통 언어이고, 우리나라가 세계 4위의 특허강국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해외진출을 통해 앞으로 더욱 큰 성장이 가능한 산업 분야이다”라고 설명했다.
2020년 기준으로 PCT 출원 점유율 대 IP서비스시장 점유율(2017년 기준)은 미국이 21.5%대 40.8%, 우리나라는 7.3%대 4% 수준이다.
그러나 우리나라의 지식재산서비스업은 2018년 기준으로 전체 기업의 65.5%가 연간 매출액 10억원 미만(2018년 한국지식재산서비스협회 자료)으로 영세한 기업이 많아 정보통신기술을 적용한 서비스개발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이다.
이날 업무협약은 이런 국내 기업들의 애로를 해결하기 위해 인공지능·빅데이터 등의 디지털 기술 기반 서비스를 개발하는 기업을 발굴·지원하는 내용이 담겼다.
우선 특허청은 법·제도개선, 정부 지원사업 발굴 등 디지털 기반의 시장이 활성화될 수 있도록 지원한다.
다음으로, 네이버 클라우드는 서비스 기업이 새로 개발한 서비스를 시험구동 및 검증할 수 있도록 자사가 보유한 지원프로그램을 맞춤형으로 제공하고, 동남아 등 국가로의 판로개척을 지원한다.
마지막으로 특허정보원은 특허 행정 정보화 구축 경험과 기술을 바탕으로 지식재산 기본교육, 사업화 전략 및 실증을 지원한다고 한다.
박호형 특허청 산업재산정책국장은 “2019년 24조원이었던 지식재산 서비스산업의 세계 시장 규모가 2030년에는 66조원으로 세 배 가까이 커질 것으로 예측Intellectual Property Service Market Size(Transparency Market Research, 2020)되고 있다”면서 “오늘 업무협약을 통해 우리나라 지식재산서비스 기업들이 디지털 기반의 서비스를 개발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고, 이를 바탕으로 해외 시장에 진출하여 크게 성장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