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월 9일 개최되는 ‘2018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북한 선수단을 만나게 됐다. 북한이 9일 열린 남북 고위급 회담에서 선수단 등을 파견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것이다. 사진=YTN 방송 캡처

오는 2월 9일 개최되는 ‘2018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북한 선수단을 만나게 됐다. 북한이 9일 열린 남북 고위급 회담에서 선수단 등을 파견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것이다.

통일부 등에 따르면 남북 양측 대표단은 이날 오전 판문점 남측 평화의 집에서 고위급회담 첫 전체회의를 열었다. 이 자리에 이들은 공동보도문 초안을 교환했다.

남측 대표단은 기조발언을 통해 북측에 올림픽 참가와 공동입장 및 응원단 파견을 제안했다. 또 설 명절을 계기로 이산가족 상봉행사를 열고 이를 위한 적십자회담 개최를 요청했다. 이에 북측은 고위급 대표단과 민족올림픽위원회 대표단, 선수단, 응원단 등을 파견하겠다는 입장을 전했다.

이어 양측은 남북관계 개선 등 상호관심사와 관련한 의견을 교환했다. 특히 우리 측은 우발충돌 방지를 위한 군사당국회담도 제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북측 역시 한반도 평화를 보장하고 화해와 단합을 도모하자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와 함께 북한이 올림픽 참여 입장을 밝히면서 사상 최대 규모의 북한 방문단이 남한을 찾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고위급 대표단과 민족올림픽위원회 대표단 그리고 선수단은 물론 응원단과 예술단, 참관단, 태권도 시범단 등도 파견할 것으로 전망된다.

북한이 응원단 외에 예술단이나 참관단, 태권도 시범단 등을 남한에 보낸 적은 지금까지 없었다. 남북 조율을 거쳐야 하지만 북측 방문단이 역대 최대 규모가 될 가능성이 큰 것이 사실이다. 전문가들 역시 김정은 위원장의 신년사 등을 감안해 북한이 적극적으로 올림픽 파견에 임할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여기에 누가 북한 대표단을 이끌지도 주목받는 부분이다. 북측이 구체적으로 밝히지는 않았지만 고위급이라는 단어를 언급한 점을 고려하면 정치적으로 무게가 있는 인사가 남한을 방문할 것으로 예상된다.

일각에서는 최근 북한에서 명실상부한 2인자로 자리한 최룡해 노동당 부위원장이 대표단을 이끌 수 있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최 부위원장은 국가체육지도위원장 겸 노동당 비서였으며 지난 2014년 인천 아시안게임 폐막식 때 남한을 찾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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