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월드] 한국이 사우디 아라비아 정부에서 야심차게 추진 중인 지식재산 생태계 조성을 위한 국가성장전략 ‘비전 2030’ 달성에 주도적으로 참여하게 됐습니다.

박원주 특허청장과 알 스와일렘(Al Swailem) 사우디 지식재산청장은 지난 3월 31일 사우디 리야드 리츠칼튼호텔에서 청장회담을 갖고, 사우디 지식재산 생태계 조성사업의 성공적인 추진을 위해 15명의 한국 지식재산 전문가를 현지에 파견하고 사우디 특허심사관의 방한 훈련프로그램 운영 등을 골자로 약 320만 달러(한화 약 36억원) 규모의 1차 협력사업에 대한 약정을 체결했다고 특허청이 1일 밝혔습니다.

사우디가 지식재산 생태계 조성 완료를 목표로 하고 있는 2023년까지 계속사업으로 진행될 이 협력 프로젝트의 총액 규모는 약 3800만 달러(한화 약 430억원)에 달합니다.

1차 협력사업 이후에는 국가 지식재산 전략 수립, 특허행정정보시스템 개발, 사우디의 개인 및 중소기업 대상 지식재산권 상담 등 총 3개 분야의 협력사업이 추가로 진행될 예정입니다.

이는 그동안 자원, 건설 등의 분야에서 전통적으로 깊은 협력을 보여 왔던 한-사우디 협력의 지평을 지재권 분야로까지 확대한 것입니다. 이를 통해 양국이 혁신과 미래 지향적인 협력을 다져나가고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또 이번에 확정된 협력사업은 공공 행정한류 확산의 새로운 이정표가 될 것으로도 특허청 측은 예상하고 있습니다.

특허청은 지난 2014년부터 UAE와 특허심사대행, 특허행정 정보화시스템 수출 등을 통해 현재까지 약 1400만 달러(한화 약 150억원) 규모의 행정 한류 서비스를 수출한 바 있습니다. 사우디와 협력사업의 범위와 규모는 이를 훨씬 뛰어 넘는 규모로 진행될 예정이어서 공공 행정한류의 확산에 있어서 가장 큰 성과 중 하나로 기록될 전망입니다.

박원주 특허청장은 “사우디의 지식재산 생태계 건설 사업에 한국이 참여하게 된 것은 미래를 향하고 있는 성공적인 한-사우디 협력의 현주소를 잘 보여주는 사례이다”며 ”특히 한국형 지식재산 시스템이 확산됨으로써 우리 기업들이 현지에서 지재권을 빠르게 획득하고 정당하게 보호받는데 크게 도움을 받을 수 있을 것이다“라고 전망했습니다.

박 청장은 이어 “UAE, 사우디와 성공적인 협력경험을 바탕으로 우리기업이 활발하게 진출하고 있는 ASEAN, 인도, 브라질 등과도 지재권 분야의 협력을 확대·심화시켜 우리기업에 더 좋은 지재권 국제환경을 만들어 나갈 것이다”라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