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월드] 서울시가 새로운 발상으로 골목상권 활성화에 나섰습니다.

서울시는 그동안 서울시설공단에서 전담해오던 공공자전거 ‘따릉이’의 수리와 정비 업무를 동네 자전거 대리점에 맡기는 방식으로 일부 전환한다고 20일 밝혔습니다. 이를 통해 영세 동네 점포를 살려 골목상권을 활성화하고 수리의 신속성도 높인다는 계획입니다.

서울시설공단(이사장 이지윤)은 이런 내용의 ‘따릉이포’ 사업을 벌이기로 하고 사업 참여를 희망하는 소규모 민간 자전거 대리점(영세업자) 50곳을 오는 28일까지 공개 모집합니다.

‘따릉이포’는 공공자전거 ‘따릉이’와 동네 점포를 의미하는 ‘포’의 합성어입니다.

현재 서울 지역 동네 자전거 대리점은 약 900여개로 추산되고 있습니다. 이 가운데 서울시는 대리점 50곳에서 따릉이포 사업을 시범 운영하고 향후 운영 결과에 따라 참여 업체 확대를 검토하기로 했습니다.

서울시 측은 “지난 2015년 9월 도입된 공공자전거 ‘따릉이’가 성공적으로 자리 잡은 가운데 이 사업에서 파생된 정비·수리 업무를 민간으로 일부 전환해 골목상권을 활성화하고 그 이익을 지역으로 선순환 시키고자 ‘따릉이포’ 사업을 시작하게 됐다”고 설명했습니다.

특히 자전거 이용이 많은 성수기(4~11월)에는 수리해야 할 따릉이도 많아지는 만큼 서울시설공단이 운영 중인 5개 정비센터와 민간이 협력하면 신속한 자전거 수리가 이뤄지고 시민 이용 편의도 더욱 높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사업 참여를 원하는 자전거 대리점은 2월 20일부터 28일까지 서울시설공단 홈페이지에서 지원서 양식을 내려 받은 후 기재된 이메일이나 우편으로 접수하면 됩니다.

지원 자격은 3년 이상 운영경력이 있는 자전거 대리점 점주로서 정비능력과 정비 환경기준(작업공간, 보도 폭, 보관 공간 등)을 갖춘 곳입니다. 1차로 자치구별 2개 점포를 선정하고, 희망 점포 초과 때 공개 추첨을 진행할 계획입니다.

‘따릉이포’ 사업에 선정된 자전거대리점은 3월부터 11월 말까지 계약을 하게 됩니다. 서울시설공단이 개별 점포에 고장자전거를 인계하고 점포는 수리가 완료된 자전거를 다시 공단에서 회수해 현장에 재배치하는 방식으로 진행됩니다.

정비항목은 프레임교환, 체인교체, 타이어교체, 펑크수리 등의 항목으로 구성될 예정입니다. 자전거대리점에 제공되는 정비비용은 모집공고 때 안내합니다.

한편 서울시 따릉이는 2월 현재 총 2만대가 운영 중이다. 운영개시 3년 반 만에 누적회원수 109만명, 전체 이용건수는 1600만건을 달성했습니다. 올해 말까지 총 3만대로 확대해 도입할 계획입니다.

이지윤 서울시설공단 이사장은 “실력 있는 동네자전거 점포에 공공자전거 따릉이 수리 업무를 맡겨 따릉이의 안정적 사업 운영을 도모하고 골목상권 활성화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