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기업 59개 입주, 2018년 상반기 매출 전년 대비 55% 성장
2019년 입주기업 80개, 신규 일자리 100개 창출 목표

환경산업연구단지. 사진=한국환경산업기술원 제공
환경산업연구단지. 사진=한국환경산업기술원 제공

[비즈월드] 환경부 산하 한국환경산업기술원(원장 남광희, 이하 기술원)은 인천 서구에 위치한 환경산업연구단지(이하 연구단지)를 환경산업 육성 및 창업생태계 조성의 주요 거점으로 삼고, 올해 연구단지 입주기업을 80개까지 확대하고 새로운 일자리 100개를 창출하겠다고 18일 밝혔습니다.

이 연구단지는 국내 최초로 환경기업의 실증연구를 전문적으로 지원하기 위해 2017년 7월 설립됐습니다. 지난 1월 말 기준으로 총 59개 환경기업이 입주해 있습니다.

이곳은 지난해 인천시 청년일자리 지원사업 연계, 기술개발 지원 등으로 총 89명의 일자리를 창출했습니다. 새싹(벤처·창업)기업을 제외한 입주기업 평균 매출액도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55% 증가했습니다.

지난 2018년 상반기 기준으로 입주기업의 평균 매출액은 일반기업 78억4000만원, 새싹기업 3억8000만원을 기록했으며, 연구단지에 입주하기 전인 2017년 상반기 실적과 비교했을 때 각각 55%, 13%가 상승하는 실적을 나타냈습니다.

해당 연구단지는 환경기술 개발부터 실증연구, 사업화, 수출까지 전(全) 과정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이를 위해 연구지원, 실증실험, 시제품 생산지원 등의 시설을 운영하고 있으며 입주기업 대상으로 맞춤형 지원을 늘리고 있습니다.

음식물 쓰레기를 이용해 에너지를 만들어내는 ‘서진에너지(대표 임태형)’의 경우 국제공동 현지사업화 지원, 중소기업진흥공단 사업자금 지원, 기술개발 및 마케팅 등 환경산업연구단지와 연계한 도움을 받았습니다. 이 회사는 지난해 미국에 지사를 설립한 데 이어 현재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기술 상용화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참나무를 가공한 코르크를 이용해 도심 속 푸른 숲을 만드는 벤처기업인 ‘코르크월드(대표 오동국)’는 연구단지 벤처센터에 입주한 후 특허 및 기술사업화 법률자문, 일자리 지원사업 등의 지원을 받았습니다. 이 회사의 연매출은 2016년 4억원에서 2018년 10억원으로, 일자리는 1개에서 9개로 늘었습니다.

선박용 배기가스 저감장치를 생산해 공기 정화에 앞장서고 있는 ‘시뮬레이션테크(대표 김대규)’는 소규모 성능확인점검(파일럿테스트)으로 기존 기술개선과 공정 및 운영 최적화를 이뤄내기도 했습니다. 그 결과 타사 대비 소형화된 선박용 배기가스 저감장치 생산에 성공했습니다. 이를 통해 지난해 총 459억원의 수출 성과를 거뒀고 신규 고용 또한 12개를 창출했습니다.

또 ‘이에이치알앤씨(대표 천명곤)’는 유해화학물질이 생태계와 인간에 미치는 영향을 평가하는 기술을 보유한 기업으로 지난해 상반기 매출 7억4000만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14% 증가와 함께 7명의 신규고용 성과를 기록했습니다. 해당기업은 연구단지로부터 기술이행계획(로드맵) 수립 자문, 교육훈련비 등의 지원을 받은 바 있습니다.

연구단지는 입주기업 종합지원센터를 운영하고 다양한 유관기관과의 업무협력을 확대해 기술 사업화 및 해외 진출을 밀착 지원하는 데 힘쓰고 있다.

변리사, 회계사 등 외부 전문가 그룹을 운영해 지난해 총 48건의 전문 상담과 1억400만원 규모의 상담비용을 지원했으며, 특허연계 연구개발 지원사업로 지난해 총 10건의 특허를 취득했습니다.

또한 20개 유관기관과 업무협약을 체결해 기업 지원 혜택을 다양화하고, 이런 업무협력을 바탕으로 지난해 실증실험 연계(5개사), 투자 연계(10억 원), 협약보증 연계(5개사)를 지원했다고 기술원 측은 설명했습니다.

구체적으로 운영관련(환경부-환기원-인천시 3자협약), 실증실험관련(인천광역시 상수도사업본부, 인천 환경공단, 수도권매립지관리공사), 금융관련(신용보증기금, 기술보증기금, 중소기업진흥공단, 엔젤투자협회), 지식재산권 관련(특허전략개발원, 인천지식재산센터, 대·중소기업·농어업협력재단), 창업관련(교육부 등 9개 지역창업센터) 등 입니다.

해외진출 지원도 진행되고 있습니다. 중국·베트남 등 5개국에서 운영 중인 한국환경산업기술의 해외 환경협력센터 등 국제 협력망을 활용해 기업이 필요로 하는 정보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국제환경전시회 참여 등을 통한 판매 기회를 제공하고 통·번역 지원사업도 벌이고 있습니다.

이 외에도 직무역량강화 교육, 교육훈련비 지원, 입주기업 대표자 간의 협력체계 구축, 학술연구정보, 홍보물 제작·세무대행 수수료·교육훈련비 지원 등도 제공하고 있습니다.

주요시설로는 환경기술개발에서 사업화까지 전 과정 지원을 위해 ▲연구지원시설 ▲실증실험시설 ▲시제품 생산지원시설 등 3개 단위로 조성되어 있습니다.

분야별 집약적 배치, 연구 필요시설 및 장비구축, 친환경적 건축․조경 등을 통해 연구성과를 최대화할 수 있는 시설이 잘 구성되어 있습니다.

먼저 ‘연구지원시설’에는 실증연구를 위한 연구실, 실험실 및 행정지원을 위한 관리사무실, 세미나실, 대강당, 식당, 휴게실, 체육관 등이 있으며 ‘실증실험시설’에는 물, 대기 등 환경 전 분야의 자유형 실증연구를 수행할 수 있는 Pilot test동 및 Test-bed가 구축되어 있습니다.

또 실증연구 완료기술 중 상업화 가능성이 높은 제품·설비를 시제품으로 직접 만들 수 있도록 작업실·장비도 지원하고 있습니다.

남광희 한국환경산업기술원장은 "환경창업을 꿈꾸는 예비 창업자부터 해외시장에 도전하는 환경강소기업까지 아우르는 지원으로 환경산업연구단지가 우리나라 환경산업의 중심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다"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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