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IBM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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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월드] IBM이 폐플라스틱에서 플라스틱 원료를 추출해낼 수 있는 기술을 개발한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미국의 경제전문매체 ‘패스트 컴퍼니’가 12일(현지시간)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미국 실리콘밸리 IBM랩이 개발한 새로운 공정은 폐플라스틱 재활용하는 방법을 바꿀 수 있으며 플라스틱 제조에 사용되는 원료를 폐플라스틱으로 대체 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돼 주목을 끌고 있습니다.

IBM랩이 개발한 새로운 기술은 면 폴리에스테르 혼합 T셔츠를 인스타포트형 압력 반응기에 넣으면 순수한 면으로 된 구슬형태의 흰색 분말 모양 순수한 플라스틱으로 분해됩니다.

특히 폐플라스틱 병도 이 기술을 적용한 용기에 채우면 같은 결과를 얻을 수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단 몇 분 안에 원유에서 만들어진 플라스틱 원료와 똑같은, 제조업체들이 바로 사용할 수 있는 하얀 가루의 깨끗한 플라스틱 원료가 분리되어 나오는 것입니다.

IBM의 연구원들은 전통적인 재활용의 대안으로 ‘VolCat’라고 명명된 이 프로세스를 통해 플라스틱 폐기물을 분류하고, 세척하고, 오염 물질을 분리하고, 잘게 썬 다음 다시 용해시키는 현행 공정을 획기적으로 바꾼 것입니다.

플라스틱 용기 제조업체들이 기존 재활용 방식으로는 품질이 낮아 사용하기를 꺼려했던 문제점을 개선하기 위해 IBM 연구자들은 반응기 내부에 PET 플라스틱을 선택적으로 분해하기 위해 촉매제를 사용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사진=IBM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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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BM 연구소 화학 및 재료 담당 수석 매니저인 밥 알렌(Bob Allen)은 "이 촉매제는 PET 폴리머를 발견하고 그것을 아주 빨리 빠르게 자르기 시작해 구슬형태로 된 폴리머 사슬을 만들어 낸다"라고 공정을 설명했습니다.

IBM은 현재 대규모 파일럿 테스트를 실시하고 있으며 규모에 관계없이 경제적인 생산이 가능한지 파트너 기업들과 협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IBM 연구원들은 이 시스템이 플라스틱 생산 공장에 연결될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습니다, 재활용 플라스틱을 직접 공장으로 보낼 경우 비용뿐만 아니라 에너지도 절감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현재 플라스틱 산업은 거의 모든 생산 단계에서 원유 기반 원료를 사용하고 있으며 전 세계 원유 사용의 약 6%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이는 항공 산업에서 사용되는 것과 거의 같은 양이며, 주요 대기오염물질 배출원이기도 합니다.

플라스틱 사용이 증가함에 따라 국제에너지기구(International Energy Agency)가 발표한 2018년 보고서에 따르면 금세기 중반까지 석유화학 제품의 오염물질 배출량이 30%까지 증가할 것으로 예측됐습니다. 그러나 IBM이 개발한 해당기술은 재활용 인프라가 성장하고 소비자가 더 오래된 포장재를 매립지나 바다 대신 재활용 센터로 보내기 시작하면 그 증가세를 뒤집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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