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악시오스 캡처
사진=악시오스 캡처

[비즈월드] 미국 닉슨 대통령을 물러나게 했던 '워터게이트' 사건을 특종 보도한 밥 우드워드 워싱턴포스트(WP) 부편집인이 '내셔널 인콰이어러’의 모기업이 음란한 사진으로 자신을 협박하려 했다고 폭로한 워싱턴포스트 소유자인 제프 베조스에게 폭로 다음날인 8일(현지시간)보낸 이메일에서 이번 사건을 ‘워터게이트의 부활(Watergate redux)’로 규정해 주목을 끌고 있다고 미국의 인터넷 매체 '악시오스'가 밝혀 주목을 끌고 있습니다.

악시오스가 공개한 밥 우드워드가 베조스에게 보낸 이메일은 다음과 같습니다.

제프 : 그런 어려운 상황에서 앞으로 나아갈 수 있다는 것을 자랑스럽게 생각합니다. 매우 대담하고 확실히 옳은 일입니다. 이 시기 1972~1974년을 연상케 합니다. 아마도 워터게이트 부활(Watergate Redux)일 것입니다. 헌법 정부, 상식 및 사생활에 대한 공격이 많습니다.

우리 모두가 바로 잡기를 희망합니다. 적극적이지만 조심스럽고 공정하게 말입니다. 밥 우드워드.

(원문: Jeff: Proud of you for stepping forward in such a difficult situation. Very gutsy and definitely right. This period reminds me of 1972-1974, perhaps Watergate Redux. So many assaults on constitutional government, common sense and privacy. Let's hope we all get it right — aggressive but careful and fair. Cheers and best, Bob Woodward)

최근 세계 최고의 부호인 제프 베조스 아마존 창립자는 잡지 ‘내셔널 인콰이어러’의 모기업이 음란한 사진으로 자신을 협박하려 했다고 폭로한 바 있습니다. 그는 지난달 이 잡지가 혼외 불륜을 보도하려 하자 아내 맥켄지와 이혼한다고 공식 발표해 세상의 주목을 받았습니다.

베조스는 7일(현지시간) 자신의 블로그 계정에 글을 올려 이 잡지의 모기업인 아메리칸 미디어 인코퍼레이션스(AMI) 임원 한 명이 자신의 대리인에게 이메일을 보내 전직 텔레비전 캐스터 출신 로렌 산체스와의 ‘은밀한 사진들’을 보도하겠다고 협박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일간 워싱턴 포스트 소유주이기도 한 그는 AMI가 자신과 정부의 일을 보도한 내셔널 인콰이어러가 정치적 동기에서 비롯된 것이 아니란 식으로 ‘잘못된 공적 진술’을 하고 싶어하지만 사실은 그렇지 않다고 설명했습니다.

베조스는 이어 “개인적으로 어떤 비용이 들든, 위협하려던 그들을 당황하게 만들든 그들이 내게 보낸 이메일을 정확히 여러분이 알게 하고 싶었다”라고 이메일을 공개하게 된 이유를 밝혀 주목을 끌었습니다.

그는 또 AMI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도 연결돼 있다’"라고까지 주장하면서 "자신이 워싱턴 포스트 사주로서 트럼프 대통령과 친구 사이인 데이비드 페커 AMI 회장 등 “힘깨나 쓰는 여럿”의 공적이 됐다"고 지적한 바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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