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상청이 이달 말까지 전국에 눈이 적을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사진=기상청 제공
기상청이 동아시아 상층 공기의 강한 동서 흐름으로 올 겨울 눈이 적다고 밝혔다. 이달 말까지 전국에 눈이 내릴 가능성도 높지 않다. 사진=기상청 제공

[비즈월드] 올 겨울 우리나라에는 눈이 적게 내렸습니다. 기상청은 이달 말까지 전국에 눈이 올 가능성이 높지 않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기상청은 최근 이번 겨울 눈이 적게 오는 원인을 분석했습니다. 기상청은 동아시아 부근 상층 공기의 강한 동서 흐름이 지속되면서 북쪽 한기가 내려오지 않고 지상 저기압의 영향이 적어지면서 해상 눈구름대 발달이 억제된 것으로 파악했습니다.

실제로 이번 겨울(2018년 12월 1일~2019년 1월 21일) 전국 강수현황을 살펴보면 누적강수량과 눈이 내린 날은 최근 30년(1989~2018년)에 비해 대체로 적은 경향을 보이고 있습니다. 특히 서울은 같은 기간의 누적강수량이 16.4㎜ 로 최근 30년(35.5㎜) 평균의 절반에도 못 미칩니다. 여기에 강릉과 광주 등은 이번 겨울 들어 적설이 기록되지 않았습니다.

기상청은 동아시아 부근의 상층 공기 흐림이 앞으로도 동서 방향으로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로 인해 이 달 말까지 눈이 내리는 날이 없을 것으로 관측됩니다. 또 우리나라는 대륙고기압에서 성질이 변한 상대적으로 따뜻한 이동성고기압의 영향을 주기적으로 받아 대체로 맑은 날이 많겠습니다.

다만 26일에는 5㎞ 상공에서 영하 30도 이하의 찬 공기가 중국 북동쪽에서 동해상으로 이동하면서 눈구름대를 발생시킬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에 따라 강원 영동에 눈이 내릴 것으로 보입니다.

한편 기상청은 최근 6개월 전국 누적강수량이 평년 수준을 유지하면서 겨울 가뭄은 아직 발생하지 않았다고 설명했습니다. 이달에는 눈이 오지 않지만 강수량은 대체로 평년과 비슷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전국 대부분 지역에 가뭄은 발생하지 않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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