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가디언 보도 캡처
사진=가디언 보도 캡처

[비즈월드] 영국 스코트랜드 세인트 앤드류스에서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벽걸이 원소주기율표가 발견됐습니다.

특히 올해는 UN(국제연합)이 정한 '국제 주기율표의 해'로 더 큰 의미를 주고 있습니다. UN은 지난해 12월 회의를 통해 러시아 화학자인 드미트리 멘델레예프(Dmitri Mendeleev)가 1869년 주기율표를 만든 후 제정 150년을 기념해 올해를 '국제 주기율표의 해'로 정했습니다.

17일(현지시간) 영국 일간지 '가디언'에 따르면 이번에 스코트랜드 세인트 앤드류스 대학에서 발견된 벽걸이 주기율표는 멘델레예프의 주기율표 발표 16년 후인 1885년에 제작된 것입니다. 대학교 계단식 강의실에서 청소를 하는 중에 발견됐습니다.

발견된 벽걸이 주기율표는 독일어로 표기되어 있습니다. 총 118개의 원소들이 표기되어 있으며 원자구조에 따라 분류되어 있는 현재의 주기표와는 달리 71개의 원소들이 산소와 수소와의 화학적 반응에 따라 분류되어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고증결과 이 주기율표는 오스트리아 비엔나의 르노아르앤포르스트 출판사에서 발간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1888년 독일에서 공부한 토마스 프르디라는 화학교수가 독일 금화 3마르크, 오늘날 17.30파운드(한화 약2만5000원)를 주고 산 기록도 찾아 냈다고 합니다.

자연계에 존재하는 물질이 무엇으로 이뤄졌는지 원소단위, 특성별로 분류한 '주기율표'에는 현재까지 알려진 118가지 원소가 담겨 있으며, 약 90여 개만 천연에서 존재하고 나머지 20여 원소는 핵화학자들이 고에너지 입자 가속기를 이용해 인공적으로 만든 것입니다.

한편 UNESCO(국제연합 교육과학문화기구)에서 오는 29일 ‘국제 주기율표의 해' 기념행사를 열고 노벨상 수상자 강연부터 지난 역사 회고, 지속가능한 주기율표 발전을 위한 토론 등을 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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