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알루미늄 합금 실린더에 누에고치, 감자 등의 씨앗 성장 실험"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14일 오전(현지시간) '창어 4호'가 달에서 식물을 키우는 실험에 착수했다고 보도했다. 하지만 이 보도는 인민일보의 보도에 비하면 한참 보도시기가 뒤떨어 진 것이다. 사진=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 캡처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14일 오전(현지시간) '창어 4호'가 달에서 식물을 키우는 실험에 착수했다고 보도했다. 하지만 이 보도는 인민일보의 보도에 비하면 한참 보도시기가 뒤떨어 진 것이다. 사진=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 캡처

[비즈월드] 인류 최초로 달 뒤편에 착륙한 중국의 달 탐사선 '창어(嫦娥) 4호'가 가져간 목화씨가 달에서 싹을 피윘습니다.

중국 인민일보는 15일 오전 인류역사상 처음으로 달에서 실시된 생물학적 실험의 하나로 실시한 목화씨 발아실험에 성공했다고 트윗을 통해 이 사실을 사진과 함께 공개했습니다.

지난달 8일 중국 쓰촨(四川)성 시창위성발사센터에서 창정(長征) 3호 로켓에 실려 성공적으로 발사된 창어 4호는 새해 3일 오전 10시 26분(현지시간) 달 뒷면의 동경 177.6도, 남위 45.5도 부근의 예정된 지점인 남극 근처에 착륙한 바 있습니다.

사진=인민일보 트위터 캡처
사진=인민일보 트위터 캡처

이번 목화씨 발아 실험은 중국 측이 사전에 만반의 준비를 거쳐 진행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이하 SCMP)는 14일 오전(현지시간) '창어 4호'가 달에서 식물을 키우는 실험에 착수했다고 보도했습니다. 하지만 이 보도는 인민일보의 보도에 비하면 한참 보도시기가 뒤떨어 진 것입니다.

해당 언론은 “100일간 진행될 이 실험에서는 창어 4호가 달에 가져간 높이 18㎝, 지름 16㎝의 알루미늄 합금 실리더에는 누에고치와 감자의 씨앗, 씨 등이 들어 있다”고 전했습니다.

이 밀폐 용기의 무게는 3㎏에 불과하지만, 제작에는 1000만 위안(약 17억원)의 예산이 투입됐다고 합니다.

우주국에 따르면 만약 모든 것이 잘 진행된다면, 두 식물 모두 컨테이너에 뿌리를 내리고, 100일간의 실험 기간이 끝날 무렵 달 표면에 첫 번째 꽃을 피울 것이라고 예상했습니다.

달에서 식품을 재배하는 것은 이미 미국에서 시도했었습니다. 미국 항공우주국 나사(NASA)는 지난 2016년 1월 16일 지구 300㎞ 상공에서 궤도를 선회하는 국제우주정거장(ISS)의 식물 시스템에서 지니아(zinnia)가 꽃이 피고 있는 사진을 공유한 바 있습니다.

하지만 달 표면의 온도는 낮에는 섭씨 100도 이상, 밤에는 영하 100도까지 떨어지고 태양과 낮은 중력으로부터의 방사선 등의 문제로 성공을 거두지는 못했습니다.

SCMP는 “이번에 창어(嫦娥) 4호에서 관련 실험을 총괄하는 과학자인 셰겅신(Xie Gengxin)이 이번 프로젝트가 성공한다면 이는 중국이 우주개발에서 다른 나라들을 따라잡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게 될 것이며 인간이 우주에서 살 수 있는 기초를 놓게 될 것이다”라고 베이징 청년일보의 보도를 인용해 전했습니다.

셰겅신는 “연구팀이 자연광을 허용하고 식물에 물과 영양분을 공급하도록 용기를 설계했다”며 “누에들은 식물에 의해 방출되는 산소를 소비하고 이산화탄소를 방출하며 배설물로 식물에 비료를 주게 된다”라고 말했습니다.

그는 또 이번 실험의 비교를 위해 지구에서도 비슷한 실험을 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밀폐 용기 내 온도가 1∼30℃를 유지하게 하고, 태양광 외에 물과 영양분을 공급해 이들 식물이 안전하게 자랄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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