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월드] 남성 암 1위인 전립선암의 발병률이 매년 13.6%로 빠른 증가 속도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화재(대표 이문화)는 고액의 치료비 부담을 안기는 전립선암 치료 현황을 파악하고, 고객에게 도움이 될 수 있는 보험 상품과 헬스케어(건강관리) 서비스 제공을 위해 삼성화재에 청구된 자료 기반의 빅데이터를 분석했다고 11일 밝혔다.

이번 분석 결과에 따르면 전립선암은 매년 13.6%의 빠른 속도로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60대 이상의 발병 비중이 전체 85.6%를 차지해 전립선암의 주요 대상으로 나타났다.

전립선암은 미국, 일본 등 선진국에서 가장 발생이 많은 남성 암으로 삼성화재 통계에서도 2025년 남성 암 1위로 올라섰다.

특히 지난 2015년부터 지난해까지 전립선암으로 진단받은 고객 2596명을 분석한 결과 수술 치료에서 로봇 수술 비중이 85% 이상으로, 압도적으로 높았다. 

로봇 수술은 본인 부담 평균 의료비는 1100만원으로 고가의 비급여 수술로 통한다.

하지만 수술 후 낮은 합병증 발병률로 선호도가 높은 것으로 추정된다는 것이 삼성화재의 설명이다.

합병증 증상을 분석한 결과 요실금은 수술 방법에 따라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다만, 로봇 수술의 경우 배뇨 장애 합병증 발병률은 일반 수술보다 1.3% 낮게 나타나고, 혈뇨는 거의 확인되지 않았다.

또 70대 이상 고연령은 수술 후 합병증, 부작용 등을 고려해 수술 비중은 상대적으로 낮지만, 로봇 수술을 하는 비중은 다른 나이대와 유사했다.

전립선암은 대부분 초기에는 특별한 자각 증상이 없고, 암이 어느 정도 진행되기 전까지는 증상이 없는 경우가 많아 조기 진단이 어렵다고 한다.

하지만 전립선 질환자는 정기적인 PSA(전립선 특이항원) 선별 검사로 초기 진단 가능성이 높아지는 것으로 확인됐다.

삼성화재 분석 결과, 전립선암 22.5%의 환자가 전립선염, 전립선비대 등 전립선 질환을 진단 전에 보유했다. 

이런 전립선 질환 환자는 미보유자 대비 암 진단 후 1년 내 치료 종결 비중이 4.2%로 높았다. 

수술 단독 치료 비중 역시 4.5% 높아, 조기 발견이 치료 경과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삼성화재는 이번 분석을 통해 전립선암 진단과 예후에 중요한 지표로 사용되는 '선별 검사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확인했으며, 50세부터 1년마다 검사하는 것을 권장하고 있다.

이해성 삼성화재 헬스케어 사업팀 상무는 "여성 암 1위인 유방암에 이어 남성 암 1위 전립선암의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환자들의 고충을 이해하고, 고객 중심의 보장 공백을 자세히 파악하고자 했다"라고 말했다.

또 "치료와 더불어 암 이후의 삶까지 고객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덧붙였다.

[비즈월드=박제성 기자 / pjs84@bizw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