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藥)은 생활] 제약업계는 왜 'JP모건 헬스케어 컨퍼런스'에 그렇게 가고 싶어할까?
[약(藥)은 생활] 제약업계는 왜 'JP모건 헬스케어 컨퍼런스'에 그렇게 가고 싶어할까?
  • 한기훈 기자
  • 승인 2019.01.07 16: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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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업계의 눈과 귀가 몰리는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는 세계 최대 헬스케어 행사로 정보 공유는 물론 기술수출 등의 성과를 이끌어낼 수 있는 자리가 된다. 사진은 지난 콘퍼런스에서 발표하는 이관순 한미약품 부회장의 모습. 사진=비즈월드미디어 DB

[비즈월드] 새해를 시작하는 이맘때가 되면 우리 제약업계의 눈과 귀는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로 쏠립니다. 이 콘퍼런스는 세계 최대 헬스케어 행사로 신기술 소개는 물론 글로벌 시장 정보를 공유하고 기수수출 등을 적극적으로 추진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가 우리나라에서 유명세를 탄 시기는 좀 늦은 편입니다. 우리나라 제약사들은 올해로 37회째를 맞는 이 행사에 2000년대를 전후해 본격적으로 참여하기 시작했습니다. 또 지난 2015년 한미약품이 이 행사에서 당뇨병 신약 후보물질인 '퀀텀 프로젝트'를 소개한 후 그해 11월 사노피와 대규모 기술수출(약 5조원)을 성사시키며 대중에 크게 알려졌습니다.

콘퍼런스는 전 세계 40여 개 국가, 1500여 개 업체가 참석하는 세계 최대 헬스케어 행사입니다. 참석인원은 1만2000여 명을 넘어서고 콘퍼런스 기간 열리는 비즈니스 미팅 수는 1만5000건에 달합니다. 특히 여러 제약사의 다양한 임상연구 발표되며 발표 후에는 제약사 간 혹은 제약사와 투자자 간의 비즈니스 미팅을 가질 수 있습니다.

경제전문지 포브스는 이 행사를 두고 '월스트리트의 쇼핑몰'이라는 표현을 사용한 바 있습니다. 주요 투자회사 중 일부가 콘퍼런스 장소 주변의 호텔을 통째로 빌려 비즈니스 미팅을 진행할 정도로 신약이나 신기술과 관련한 계약과 정보 공유가 이뤄지고 있는 것입니다. 이를 두고 한 업계 관계자는 "1년 중 가장 먼저 열리는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는 시기나 규모 면에서 세계 최대 헬스케어 콘퍼런스"라며 "우리나라에서는 한미약품의 성과가 있은 후부터 이 행사가 더욱 주목을 받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우리 제약업계의 이런 관심은 올해도 마찬가지입니다. 이번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에 우리나라에서는 제약사와 바이오사, 바이오벤처 등 30여 개 업체가 참가합니다. 앞서 기술수출에 성공한 한미약품을 비롯해 유한양행, 녹십자, 동아ST, 종근당, LG화학, JW중외제약, 한독, 부광약품, 제일약품, 신풍제약, 코오롱티슈진은 물론 셀트리온과 삼성바이오로직스, 바이로메드 등도 콘퍼런스에 함께합니다.

이 자리에서 한미약품은 자체 개발 중인 전임상 프로그램 등 연구개발 진행 황을 소개하며 LG화학은 면역항암제 등 전반적인 파이프라인을 공유합니다. JW중외제약도 글로벌 투자사들과 미팅을 예정하고 있으며 한독과 부광약품, 제일약품 등도 글로벌 제약사와 투자사 등과 미팅을 가질 계획입니다. 여기에 셀트리온은 바이오시밀러 '트룩시마'와 '허쥬마'의 미국 출시 전략 등을 발표하고 삼성바이오로직스는 3공장 가동 등의 회사 정보를 공개합니다.

이와 함께 회사의 CEO들도 직접 콘퍼런스를 찾습니다. 이관순 한미약품 부회장과 이정희 유한양행 사장, 허은철 GC녹십자 사장과 김영주 종근당 사장 그리고 강수형 동아ST 부회장과 김영진 한독 회장 등이 행사에 참여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회사를 소개하거나 기술수출 미팅 등 의사소통 과정에서 적절한 판단을 내려야 할 순간 이들이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는 국내 제약사와 바이오사 등 제약바이오 기업이 글로벌 제약사와 투자자들에게 자신들의 차별화 된 경쟁력을 알릴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올해도 한미약품처럼 대규모 기술수출 계약을 체결할 수 있는 기업이 나오길 기대한다"고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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