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세계경제는 선진국, 신흥국 모두 성장세가 다소 개선 중"
[비즈월드] 최근 세계경제는 선진국, 신흥국 모두 성장세가 다소 개선되는 모습을 보였다고 한국은행 조사국 국제경제부 공동 명의 6일자 '해외경제포커스'를 통해 분석했습니다.
미국은 소비를 중심으로 양호한 성장 흐름을 지속했습니다. 11월 소매판매가 온라인 등 무점포 판매 호조로 증가를 지속(1.1% → 0.2%)하였습니다. 아울러 노동시장의 호조세가 이어졌으며 심리지표도 양호한 모습을 보였습니다.
한은은 앞으로도 미국 경제는 견조한 성장세를 이어갈 전망이나 미·중 무역분쟁과 관련한 불확실성이 리스크 요인으로 상존하고 있다는 것으로 평가했습니다.
중국경제는 성장의 하방압력이 점차 증대되는 모습입니다. 11월중 수출 및 산업생산 증가세가 뚜렷하게 둔화되고 소매판매도 소비심리 악화로 승용차, 가전 등 주요 내구재 수요가 위축되면서 증가세가 둔화되었습니다. 최근의 성장모멘텀 약화에 대응하여 중국 정부는 적극적인 경기정책 추진을 2019년도 경제운용 방향으로 설정한 상태입니다.
유로지역은 고용시장 호조가 지속되는 가운데 3/4분기중 부진했던 실물 지표들이 호전되는 모습입니다.
10월 실업률이 4개월 연속 8.1%(2008.11월 이후 최저 수준)를 기록한 가운데, 산업생산 및 수출도 새로운 환경규제 시행에 따른 자동차부문 생산 차질이 점차 완화되면서 반등하였다. 향후 유로지역 경제는 완화적 금융여건, 고용호조 등에 힘입어 잠재수준(1.4~1.6%)을 소폭 상회하는 성장세를 나타낼 전망입니다. 다만 브렉시트 관련 불확실성, 보호무역주의 확산에 따른 대외수요 약화 등 하방리스크가 상존하고 있습니다.
일본경제는 3/4분기중 일시 부진을 보였던 실물지표가 10월 이후 개선되는 모습을 보이며 반등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주요기관은 일본 경제가 당분간 잠재수준(0.8% 내외)의 성장흐름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기타 신흥국의 경우 아세안 5개국과 인도는 산업생산 및 수출을 중심으로 성장세가 소폭 개선되었고 브라질과 러시아는 수출 확대 등으로 완만한 성장 흐름을 지속하는 모습입니다.
한편 12월중 국제유가는 OPEC 및 비OPEC 주요 산유국간 감산합의에도 불구하고 전월대비 13.3% 하락했습니다. 글로벌 경기둔화 우려, 미국 연방정부 셧다운, 트럼프 대통령의 연준 의장 해임 관련 논란 등으로 선물시장 투자심리가 크게 약화된 모습입니다. 기타 원자재의 경우 비철금속 가격은 중국 자동차 판매 부진 등으로 1.2% 하락한 반면 곡물 가격은 중국의 미국산 대두 수입 재개 등으로 2.1% 상승하기도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