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유진투자증권 제공
나스닥 주가 대비 애플 주가 낙폭. 자료=유진투자증권 제공

[비즈월드]  '애플 쇼크'가 글로벌 금융시장 시장을 강타했습니다. 전날 국제 금융시장에서는 글로벌 경기 둔화 우려가 고조되며 미국 증시가 폭락하는 등 변동성이 크게 확대됐습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이날 다우존스 30 산업 평균지수는 전일 대비 660.02 포인트, 2.83% 크게 내린 2만2686.22로 폐장했습니다. 

애플은 시가총액 순위에서 4위까지 내려 앉았습니다. 이러한 변화가 주는 시사점은 2019년에는 하드웨어에서 소프트웨어와 서비스로의 파워시프트가 더욱 가속화될 것이라 는 점입니다. 

지난 11월 컨퍼런스콜에서 애플 CFO인 루카 매스트리(Luca Maestri)는 제품별 출하 물량을 공개하지 않겠다고 밝힌 이후 시장은 이를 아이폰 출하량이 전년비 감소세로 전환한 것이 아니냐 하는 우려를 보내왔습니다. 

이승우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지금까지 애플이 실적 컨퍼런스에서 팀쿡이 제시했던 매출 가이던스를 맞추지 못한 적이 단 한번도 없었다는 점에서 이번 가이던스의 하향은 충격적이다"고 밝혔습니다. 주된 요인은 중국을 중심으로 한 이머징 마켓의 아이폰 판매 부진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유진 리포트로 확인한 경영지표는 하락세가 선명합니다. 매출액 기존 890~930억 달러 → 840억 달러 (5.7~9.7% 하향), 그로스마진 38~38.5% → 38%, 판관비 87~88억 달러 → 87억 달러, 영업외손익 3억 달러 → 5.5억 달러. 이로 인한 실적 조정 수치는 12월 분기 아이폰 출하량을 기존 추정치 7570만대에서 6400만대로 15% 하향,  회계연도 기준 2019년 아이폰 출하량 전망치도 기존 2.12억대에서 1.83억대로 14% 하향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이 연구원 "세계 최대 반도체 소비 업체인 애플의 가이던스 하향으로 반도체 섹터 전체는 물론이고, 애플 익스포져가 큰 부품 업체들에 대한 실적 불확실성도 높아졌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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