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소비자 4명 중 1명 짝퉁제품인 것을 알고도 구매

최근 영국 기업 인코프로(Incopro)가 ‘위조상품은 고질적이며, 브랜드의 가치를 훼손한다(Counterfeit products are endemic – and it’s damaging brand value)’라는 보고서를 발표했다고 한국지식재산연구원이 전했다. 사진=인코프로 홈페이지 캡처
최근 영국 기업 인코프로(Incopro)가 ‘위조상품은 고질적이며, 브랜드의 가치를 훼손한다(Counterfeit products are endemic – and it’s damaging brand value)’라는 보고서를 발표했다고 한국지식재산연구원이 전했다. 사진=인코프로 홈페이지 캡처

우리나라를 비롯해 전 세계적으로 마트나 편의점 등 오프라인 매장보다 모바일 등 온라인 채널이 유통의 대세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하지만 부작용도 증가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물건을 확인하지 못하고 구매를 하다보니 위조상품 판매가 기승을 부리고 있는 것입니다.

우리나라의 경우 최근 한국지식재산보호원이 국정감사 자료로 제출한 보고서를 보면 온라인 유통 채널별 위조상품 단속 결과 오픈마켓, 포털, SNS에서 짝퉁을 판매하다 적발된 건수는 2013년부터 2017년까지 총 2만9746건에 달했습니다.

2017년 한 해 동안 단속 건을 보면 오픈마켓에선 스토어팜이 1035건으로 가장 많았으며 포털에서는 블로그가 1406건으로 나타났습니다. SNS의 밴드는 1071건이었습니다.

특허청 위조상품 단속 현황에 따르면 오프라인 짝퉁 거래 적발건수는 지난 2013년 259건에서 2017년 163건으로 감소한 것과 대조되는 것입니다. 반면 온라인 거래 형사입건은 같은 기간 117건에서 199건으로 늘어났습니다.

이런 현상은 ‘신사의 나라’로 불리는 영국에서도 다르지 않았습니다.

최근 영국 기업 인코프로(Incopro)가 ‘위조상품은 고질적이며, 브랜드의 가치를 훼손한다(Counterfeit products are endemic – and it’s damaging brand value)’라는 보고서를 발표했다고 한국지식재산연구원이 전했습니다.

인코프로는 온라인상에서의 위조상품 판매 및 유통을 감시해 보호를 위탁한 기업의 브랜드를 보호하는 기업입니다. 450여개의 기업이 자사 브랜드의 온라인상에서의 보호를 의뢰하고 있다고 합니다.

이번 보고서가 인용한 영국 공식 통계에 따르면 2018년 7월 기준 온라인 소비는 소비자 전체 소비의 18%였습니다. 이들 중 온라인상에서 상품을 구매했더니 위조상품을 받은 경험이 있는 영국 소비자는 26%에 달했습니다. 온라인 구매자 4명 중 1명 이상이 짝퉁 물건을 구매한 것입니다.

더욱 놀라운 것은 영국 소비자들이 위조상품을 알고도 해당 제품을 구매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이번 조사 결과 영국 소비자 25%가 위조상품을 구매한다고 답했습니다.

또 의도치 않게 위조상품을 온라인상에서 구입한 소비자의 21%가 위조상품을 구입한 횟수가 4~6회라고 답변했습니다. 영국에서 위조상품이 만연해 있다는 반증입니다.

위조상품의 구입은 단순히 금전적인 손해를 보았다는 데에 그치지 않았습니다. 위조상품을 구입한 소비자의 9%가 위조상품의 구입과 사용으로 인해 신체적 상해 및 건강상의 질병을 얻었다고 답변했습니다.

온라인상에서의 구입 상품이 위조상품임을 알게 돼 해당 판매자를 신고한 소비자의 경우 43%만이 환불조치를 받았습니다. 이런 결과로 66%는 해당 상품의 브랜드 신뢰가 떨어졌다고 답했습니다.

또 영국 소비자의 76%는 위조상품과 자주 관련이 있는 브랜드에 대해서 구매의사가 감소됐다고 답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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