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인플루엔자 대유행에 코로나19 동시 유행 우려 증폭
일동제약, DXVX, 셀리드, 아이진 등 치료제·백신 개발 계속

최근 인플루엔자(독감)를 비롯한 겨울철 호흡기 감염병이 유행하고 있는 가운데 독감에 코로나19까지 더한 '트윈데믹(2개 감염병의 동시 유행 현상)' 우려가 고조되고 있다. 이 가운데 코로나19 엔데믹 에서도 국산 치료제와 백신 개발을 꾸준이 이어가고 있는 기업들이 주목된다. 참고사진=픽사베이
최근 인플루엔자(독감)를 비롯한 겨울철 호흡기 감염병이 유행하고 있는 가운데 독감에 코로나19까지 더한 '트윈데믹(2개 감염병의 동시 유행 현상)' 우려가 고조되고 있다. 이 가운데 코로나19 엔데믹 에서도 국산 치료제와 백신 개발을 꾸준이 이어가고 있는 기업들이 주목된다. 참고사진=픽사베이

[비즈월드] 최근 인플루엔자(독감)를 비롯한 겨울철 호흡기 감염병이 유행하고 있는 가운데 독감에 코로나19까지 더한 '트윈데믹(2개 감염병의 동시 유행 현상)' 우려가 고조되고 있다. 이 가운데 코로나19 엔데믹 에서도 국산 치료제와 백신 개발을 꾸준이 이어가고 있는 기업들이 주목된다.

9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최근 독감 의사환자(38℃ 이상 갑작스런 발열·기침·인후통이 있는 환자) 급증에 이어 표본 감시 결과  코로나19 입원환자 수 역시 증가하고 있다. 

지난해 마지막 주(12월 22~28일) 전국의 독감 표본감시 의료기관 300곳을 찾은 외래환자 1000명 중 독감 의심 환자는 73.9명으로, 직전 주 31.3명보다 약 2.4배 급증했다. 같은 기간 표본감시 중인 코로나19 신규 입원환자는 111명으로, 직전 주 66명 대비 약 1.7배였다고 한다. 

특히 이동량이 많고 집단 활동이 활발한 설 연휴를 앞두고 독감과 코로나19의 트윈데믹 우려가 확산되고 있다. 이에 질병관리청도 독감과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당부하고 나선 상황이다. 

신상엽 KMI한국의학연구소 연구위원(감염내과 전문의)도 최근 호흡기 감염병 유행 전망과 대응법을 공유하며 이번 독감 유행이 정점을 지나면 학생들의 등교와 맞물려 코로나19가 유행하며 시차를 둔 ‘트윈데믹’이 나타날 가능성이 있다고 주의를 요구했다. 

신 연구위원은 "지난 여름 비교적 큰 유행이 지나갔기 때문에 길게는 6개월 정도 유지되는 자연 면역에 의한 유행 억제력도 아직 다소 남아 있어, 코로나19는 당장 유행하기보다는 이번 독감 유행이 정점을 지난 후 순차적으로 유행할 전망"이라며 백신 접종과 기본 위생 수칙 지키기 등을 강조했다. 

이런 가운데 정부의 코로나19 엔데믹 선언 이후에도 치료제와 백신 개발을 이어가고 있는 제약바이오 기업들에 눈길이 쏠린다. 일동제약은 치료제, DXVX, 셀리드, 아이진 등은 다양한 변이에 대응 가능한 백신 개발을 진행 중이다. 

먼저 일동제약은 일본 시오노기 제약과 공동개발한 경구형 코로나19 치료제 조코바(성분명 엔시트렐비르 푸마르산)에 대한 품목허가를 자진철회하고 재신청을 추진 중이다. 

최근 마무리된 시오노기의 글로벌 임상 연구인 ‘SCORPIO-PEP’의 결과를 품목 허가 신청 자료에 추가한다는 계획이다. 해당 연구는 엔시트렐비르의 ‘노출 후 예방(post-exposure prophylaxis)’ 목적 사용에 관한 것이다. 일동제약 측은 미국 식품의약국(FDA)과 유럽 의약품청(EMA) 허가 추진 등 시오노기의 조코바 관련 글로벌 전략에 발맞춰 새로운 임상 데이터 확보 후 국내 허가 절차를 다시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지난달 식품의약품안전처에 신청했던 기존의 품목 허가는 자진 취하한다고 공시한 바 있다. 

디엑스앤브이엑스(DXVX)는 최근 미국 스탠포드 대학교에서 개발 중인 나노입자 기반 범용 코로나 바이러스 백신 도입했다. 회사에 따르면 해당 백신은 기존 mRNA(메신저 리보핵산) 백신의 한계를 극복하고 변이 바이러스에 대응할 수 있는 ‘교차면역 효과’를 제공한다. 또 경구·비강 투여가 가능해 점막 면역과 전신 면역을 동시에 유도할 수 있다고 한다. 현재 임상 단계에 있으며, 미국과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시행된 임상 1상에서 긍정적 결과를 얻은 바 있다. 

셀리드는 오미크론 대응 백신 ‘AdCLD-CoV19-1 OMI’을 개발 중이다. 회사에 따르면 이는 자체 개발한 항원 플랫폼 기술과 독자적 아데노바이러스 벡터 플랫폼 기술이 접목된 순수 국산 백신이다. 지난해 11월 임상 3상 시험 대상자 투여를 완료했다. 회사는 안전성과 면역원성 데이터를 바탕으로 통계분석을 실시해 중간분석 결과자료를 확보하고, 해당 결과에 따라 조건부 품목허가를 신청한다는 방침이다. 임상 1/2상 시험에서 코로나19 백신의 장기적인 면역 유도 효과와 안전성을 확인했기 때문에, 임상3상 시험에서도 긍정적인 결과를 기대하고 있다. 

아이진은 지난달 차세대 코로나 mRNA 백신 개발을 위해 한국비엠아이, 알엔에이진, 마이크로유니, 메디치바이오 등 4개 바이오기업과 공동연구 계약을 체결했다. 이들은 각자가 보유하고 있는 기술·정보를 바탕으로 역할에 따라 상호 협력 체계를 구축, 차세대 mRNA 코로나 예방백신을 비롯한 mRNA 백신 전 분야에 걸쳐 공동 연구개발을 진행할 계획이다. 또 우선적으로 코로나19 예방백신 항원 후보물질을 확립하고 빠른 시일 내에 비임상 단계를 거쳐 임상에 진입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는 방침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다양한 변이 발생으로 코로나19 재유행은 언제든지 반복될 수 있다. 연구개발과 투자를 통한 관련 치료제와 백신에 대한 국산화, 그리고 백신 주권 등이 계속 강조되는 이유"라고 설명했다. 

[비즈월드=김미진 기자 / kmj44@bizw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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