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월드] 제주항공이 29일 오전 발생한 전남 무안국제공항 항공기 추락 사고와 관련해 머리를 숙였다. 사고 수습을 위해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는 입장이다.

관련 업계와 국토교통부 등에 따르면 태국 방콕발 제주항공 7C2216편 여객기는 이날 오전 9시3분께 전라남도 무안군 무안국제공항 활주로에서 동체 착륙을 시도하던 중 구조물과 충돌해 폭발했다.

항공기 기체는 충돌 후 꼬리 칸을 제외하고 형체가 남지 않을 정도로 불에 탔다. 29일 오후 3시18분 기준 전체 탑승자 181명 가운데 124명이 사망했으며 승무원 2명만 구조돼 병원으로 이송됐다.

사고 원인은 '조류 충돌(버드 스트라이크)'로 보인다. 국토부는 이날 오후 '무안 여객기 사고 관련 브리핑'을 열고 무안국제공항이 해당 여객기에 착륙 직전 조류 충돌 주의를 줬으며 여객기가 1분 후 곧바로 조난 신호인 '메이데이'를 보냈지만 5분 후 충돌이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제주항공은 사고 후 곧바로 수습에 나섰다. 특히 홈페이지에 올린 안내문을 통해 공식 입장을 밝히며 사과했다.

제주항공은 "제주항공을 아껴주시는 모든 분들께 머리 숙여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 12월 29일 오전 9분시3분경 방콕-무안 7C2216편이 무안국제공항에서 착륙하던 중 화재가 발생했다"고 말했다.

이어 "무엇보다 사고로 유명을 달리하신 탑승객분들과 유가족분들께 깊은 애도와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 공식적인 조사 발표를 기다려야 하는 상황이지만 사고 원인을 불문하고 책임을 통감한다"고 덧붙였다.

또 제주항공은 "사고 수습과 탑승자 가족 지원을 위해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 정부와 함께 사고 원인 규명에도 최선을 다하겠다"며 "다시 한번 유명을 달리하신 분들의 명복을 빌고, 깊은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머리를 숙였다.

한편 제주항공은 홈페이지 공지사항에 항공편, 구간, 승무원 및 승객수 등 기본 정보를 게재했다. 또 현재 서울 강서구 항공지원센터 제주항공 사무실에서 김이배 제주항공 대표 주재 비상회의를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비즈월드=황재용 기자 / hsoul38@bizw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