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카드·신한투자증권 당기순익 회복…보험·캐피탈 부진
NIM 하락에도 은행 50.2% 성장 눈길…"하반기 성장 둔화"

[비즈월드] 신한금융그룹(회장 진옥동)은 2024년 2분기 1조4255억원의 당기순이익을 달성해 전년 동기(1조2383억원) 대비 15.1% 성장했다고 26일 밝혔다.
이는 분기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이다. 신한금융은 거액의 대손비용 적립에도 불구하고 전분기 일회성 요인 소멸과 영업이익의 성장으로 순이익 성장을 이뤄냈다는 설명이다. 그룹의 상반기 당기순익은 2조7470억원으로 이자이익과 비이자이익의 고른 성장에 힘입어 전년 동기 대비 4.6% 증가했다.
2분기 그룹 순이자마진과 은행 순이자마진은 각각 1.95%와 1.60%로 전년 동기(2.00%·1.64%) 대비 0.05%포인트(p), 0.04%p 하락했다.
신한금융의 2분기 이자이익은 2조8218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0.2% 증가했다. 2분기 비이자이익은 1조1121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10.9% 확대됐다. 수수료이익과 유가증권 관련이익이 고르게 증가한 영향이다.
2분기 그룹 글로벌 손익은 1958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8.9% 감소했다. 1분기 발생했던 대손비용 환입 효과 소멸에 따른 기저 효과 등의 영향이다. 신한베트남은행과 SBJ은행은 상반기 중 각각 1413억원(전년 대비 +12.1%), 715억원(전년 대비 +16.7%)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해 그룹 글로벌 손익 증가를 견인했다.
2분기 판매관리비는 제세공과금 증가와 인플레이션 영향으로 전분기 대비 7.2% 증가한 1조4716억원을 기록했다. 상반기 누적 영업이익경비율(CIR)은 36.7%로 안정된 수준이다.
2분기 대손충당금 전입액은 6098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61.4% 증가했다. 부동산 PF(프로젝트파이낸싱) 사업장 평가와 책임준공확약형 토지신탁에 대한 충당금 적립 등의 영향이다. 상반기 누적 대손비용률은 0.48%로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상반기 영업외이익은 ELS(주가연계증권) 관련 충당부채(913억원)과 신한투자증권 지분법 평가 손실 등의 영향으로 2588억원의 손실을 기록했다. 6월 말 기준 보통주자본비율(CET1비율)은 13.05%, BIS자기자본비율은 15.76%다.
주요 그룹사별 경영실적은 다음과 같다.
신한은행의 2분기 당기순이익은 1조1248억원으로 전년 동기(7490억원) 대비 50.2% 성장했다. 대출자산 증가에 따른 이자이익 증가와 전년 동기 적립했던 추가 충당금 소멸 효과를 봤다.
가계 부문 원화 대출금은 주택담보대출 증가 영향으로 전년 말 대비 2.1% 증가했으며 기업 부문은 대기업과 중소기업 대출이 고르게 증가하며 전년 말 대비 9.9% 증가했다. 6월 말 기준 연체율은 전년 말 대비 0.01%p 상승한 0.27%, 고정이하 여신 비율은 전년 말 대비 0.01%p 상승한 0.25%다.
신한카드의 2분기 당기순이익은 1943억원으로 전년 동기(1502억원) 대비 29.3% 증가했다. 신용판매·할부·오토리스 등 영업수익이 고르게 증가한 영향이다. 6월 말 기준 연체율은 전년 말 대비 0.01%p 하락한 1.44%를 기록했다.
신한투자증권의 2분기 당기순이익은 1315억원으로 전년 동기(1225억원) 대비 7.3% 증가했다. 주식시장 거래대금 증가로 위탁매매수수료와 금융상품 수수료이익이 증가한 영향이다.
신한라이프의 2분기 당기순이익은 1587억원으로 전년 동기(1779억원) 대비 10.8% 감소했다. 전년도 유가증권 처분·평가이익 소멸에 따른 금융손익 감소의 영향을 봤다. 상반기 기준으로 보면 신계약 성장에 따른 CSM(보험계약마진) 상각이익 증가 등 보험이익이 확대됐다. 6월 말 기준 CSM은 7.1조원이며 K-ICS비율의 잠정치는 238%로 안정된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신한캐피탈의 2분기 당기순이익은 441억원으로 전년 동기(947억원) 대비 55.0% 감소했다. 배당 등 유가증권 관련 수익 증가에도 고금리 지속에 따른 이자비용 증가와 보유 유가증권 평가이익 감소 등의 영향을 봤다.
신한금융지주회사 이사회는 2분기 배당으로 주당배당금 540원과 함께 그룹의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결의했다.
신한금융그룹은 해당 계획에서 ▲CET1비율 13% 이상을 기반으로 ROE(자기자본이익률) 10%, ROTCE(유형보통자본수익률) 11.5% 달성 ▲주주환원율 50% 수준으로 확대 ▲2024년 말 주식수 5억주 미만, 2027년 말 4.5억주까지 감축 등을 목표로 삼을 예정이다.
개인투자자 온라인 설명회는 오는 8월 2일까지 그룹홈페이지에서 취합된 질문을 바탕으로 8월 21일 그룹 공식 유튜브 채널에서 열릴 예정이다.
신한금융 관계자는 하반기 전망에 대해 "상반기에 집중됐던 자산 성장은 하반기 다소 완화될 것으로 보이며 시장금리 인하에 따른 NIM 하락 압력이 있을 것"이라며 "우량자산 중심의 적정 성장 추구, 비은행·비이자 부문의 성장과 전사적 차원의 비용관리 노력을 바탕으로 연간 기준 견조한 재무 펀더멘털을 지속 유지할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아울러 주주환원정책에 대해 "그동안 안정된 수익성과 자본력을 바탕으로 금융업권 내 주주환원정책을 선도해 온 노력을 바탕으로 중장기 재무 방향성을 일관되게 유지하겠다"며 "지속가능한 수익성 개선과 주주친화적 자본정책 추진으로 기업가치 제고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비즈월드=최상규 기자 / csgwe@bizw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