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페이지앱 등 검색 차단…"필요 때 혜택도 손본다"

KB국민카드 홈페이지에서 위메프를 검색했을때 나오는 창으로 '위메프페이 신용카드'는 사라지고 위메프 관련 혜택을 제공하는 카드만 남았다. 사진=KB국민카드 홈페이지
KB국민카드 홈페이지에서 위메프를 검색했을때 나오는 창으로 '위메프페이 신용카드'는 사라지고 위메프 관련 혜택을 제공하는 카드만 남았다. 사진=KB국민카드 홈페이지

[비즈월드] 티몬·위메프 정산 지연 사태로 입점업체와 소비자 피해가 가시화되고 있는 가운데 관련 제휴카드를 발급한 카드사들이 검색을 막는 등 조치를 취하고 있다. 

25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카드와 KB국민카드, 롯데카드는 각각 위메프페이와 제휴를 맺고 출시한 '위메프페이 신한카드', '위메프페이 신용카드', '위메프페이 롯데카드' 등의 검색을 차단했다. 

롯데카드는 위메프 홈페이지와 당사 홈페이지, 앱에서 검색을 차단해 새로 발급받는 고객이 없도록 조치한 상황이다. KB국민·신한카드는 홈페이지 내 검색을 막았다. 

티몬·위메프 정산 지연 사태는 티몬·위메프 측의 약 1700억원(정부 추산)의 정산 지연으로 소비자와 입점 판매자의 막대한 피해가 우려되는 사건이다. 위메프는 소비자 대상 환불을 약속했지만 100% 이행 여부는 불투명하다.

사건 배경으로는 자본잠식 상태에 이를 만큼 부실한 자본구조와 '돌려막기식'으로 대처한 상품 판매 구조가 지목된다. 티몬·위메프를 소유한 큐텐이 나스닥 상장을 앞두고 무리한 몸집 불리기에 나선 것이 원인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카드사들은 검색 차단에 이어 발급 중단 논의도 이어가고 있다는 입장이다. 고객 입장에서 발급 자체를 고려할 이유는 없지만 티몬·위메프 정상화 가능성도 있기 때문에 논의가 길어지는 것으로 해석된다. 

한 카드사 관계자는 "현재 현업 차원에서 발급 중단 여부를 논의 중이다"라며 "실제 정산 미지급으로 확대될 경우 위메프 관련 혜택까지도 손볼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비즈월드=최상규 기자 / csgwe@bizw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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