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주주에게 외부 전문가 9명 추천 받아
이사회 거쳐 확정 예정…우려의 시선은 여전

KT가 '뉴 거버넌스 구축 TF'에 참여할 전문가를 추천받으며 '경영 리더십' 공백 극복에 나서고 있다. 사진=KT
KT가 '뉴 거버넌스 구축 TF'에 참여할 전문가를 추천받으며 '경영 리더십' 공백 극복에 나서고 있다. 사진=KT

[비즈월드] KT가 '뉴 거버넌스 구축 TF'에 참여할 외부 전문가를 추천받으며 '경영 리더십' 공백을 극복할 지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KT는 최근 주요 주주에게 TF에 참여할 전문가로 9명을 추천받았다. 지분 1% 이상인 17개 국내외 주요 주주로부터 TF에 참여할 외부 전문가 추천을 요청했으며 7개 기관에서 9명의 이름을 올렸다.

현재 KT는 길어지는 경영 공백에 사상 최대 위기를 맞고 있다. 구현모 전 대표의 연임이 불발된 후 윤경림 차기 대표 후보가 스스로 물러나면서 지난달 정기 주주총회를 대표가 없는 상태에서 치뤘다.

경영기획부문장(사장)인 박종욱 대표 직무대행이 주총을 진행했지만 주총에서도 대안을 마련하지 못해 혼란이 가중됐다. 박 직무대행 체제도 과거 국민연금이 박 직무대행의 사내이사 선임을 반대한 적이 있어 신뢰가 부족한 상황이다.

이런 가운데 KT가 이달 초부터 주주들과 함께 TF를 구성하기 위해 발 빠르게 움직였다. 일부 주주의 의사에 따라 추천받은 인물을 공개하지 않았지만 이사회를 통해 9명의 추천 후보들의 경력과 자질 등을 심사한다는 계획이다.

다만 최대 34명까지 추천이 가능했지만 단 9명에 그쳐 불안감은 여전하다. 일주일의 시간 동안 추천을 받았지만 추천 후보가 한 자릿수에 머물며 경영 공백이 장기화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의 시선이 쏟아지고 있다.

KT 관계자는 "일부 주주의 의사에 따라 세부 내용을 공개하지 않는다. TF 참여 명단은 추후 알리겠다"고 말했다.

[비즈월드=황재용 기자 / hsoul38@bizw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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