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소연료전지 시스템·배터리 동시 사용한 ‘수소 멀티콥터 드론’ 전시
현대모비스, 30㎾급 수소연료전지 파워팩 탑재 ‘엠비전 터그카’ 공개

현대차그룹 H2 MEET 2022 참가 부스 전경. 사진=현대자동차
현대차그룹 H2 MEET 2022 참가 부스 전경. 사진=현대자동차

[비즈월드] 현대자동차그룹이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에서 개최되는 ‘H2 MEET 2022’에 참가해 수소전기버스 경찰버스, 수소전기트럭 청소차·살수차 등 청소 특장차, 수소 멀티콥터 드론, 수소연료전지 기반 엠비전 터그(M.Vision Tug)차량, 수소 기반 탄소중립 제철 공정 모형 등을 전시했다.

현대차그룹은 총 1200㎡ 면적의 전시장에 ▲수소기술 Zone ▲수소개발 Zone ▲수소 생산 Zone 등 구역별 주제에 맞춰 그룹사의 다양한 전시물을 배치했다. 이번 H2 MEET 2022를 통해 현대차는 수소 에너지를 ‘누구나, 모든 것에, 어디에나(Everyone, Everything, Everywhere)’ 쓸 수 있는 수소 사회 비전을 구체화한 수소 상용차를 공개했다.

현대차는 수소전기버스 경찰버스 및 수소전기트럭 청소차, 살수차 등 총 3대의 수소 상용차를 공개하며 수소 기반 모빌리티의 다양한 활로를 소개했다. 또 유니버스 기반 경찰버스에 수소연료전지시스템을 탑재해 승차 인원과 실내 공간 등 경찰버스의 사용 목적에 맞춰 개발한 수소전기버스 경찰버스를 선보였다.

이번에 공개된 수소전기버스 경찰버스는 지난 2019년 첫 선을 보인 이후 실증 사업 기간을 거쳐 실내외 디자인 변경 및 각종 편의 사양을 추가, 본격적인 보급을 적극 추진하기 위한 양산형 모델로 새롭게 선보이는 차량이다.

수소전기버스 경찰버스에는 2개의 수소연료전지로 구성된 총 180㎾급 연료전지스택이 탑재됐으며, 완충 시 최대 550㎞의 주행이 가능해 공공기관 상용 모델로서 우수한 운행 효율성을 갖췄다.

이번에 공개된 수소전기버스 경찰버스는 고상형 타입으로 운전자 포함 최대 29인이 탑승 가능하다. 경찰 임무 수행에 필요한 다양한 물품의 적재가 가능하도록 실내 후방에 적재 공간 및 버스 하부에 4.9 ㎡ 크기 화물실 공간을 별도로 마련해 활용도를 더욱 높였다.

이와 함께 현대차는 엑시언트 수소전기트럭을 기반으로 제작한 청소차 및 살수차 등 친환경 청소 특장차를 최초로 공개했다. 수소전기트럭 청소차 및 살수차에는 2개의 수소연료전지로 구성된 180㎾급 수소연료전지 시스템과 최고 출력 350㎾급 구동모터를 탑재됐으며, 1회 충전 시 최대 400㎞를 주행할 수 있다.

 수소전기트럭 청소차는 쓰레기 부피를 줄이기 위해 고밀도로 압착하는 장치가 설치돼 있는 압축 진개차이다. 20㎥의 용적에 최대 1만300㎏ 적재 공간을 갖춰 많은 양의 쓰레기를 한번에 처리할 수 있으며, 쓰레기를 수평으로 배출할 수 있는 기능이 탑재됐다.

현대차는 지난해 경상남도 창원시의 환경 미화 작업에 중형 메가트럭 기반 수소전기트럭 청소차 1대를 투입해 실증 운행을 진행한 바 있으며, 이번 H2 MEET 2022에서 대형 엑시언트 기반 수소전기트럭 청소차를 공개하며 수소 특장차 라인업을 확대하게 됐다.

수소전기트럭 살수차에는 총 6400ℓ의 액체를 실을 수 있는 살수 탱크와 1분당 1000ℓ용량으로 살수가 가능한 살수 펌프가 적용됐다. 또 청소 도중 도로에  미세먼지가 날리는 것을 방지하기 위한 에어 분사 장치뿐만 아니라 소규모 화재 대응까지도 가능한 최대 20m 거리의 방수포를 탑재했다.

현대차는 내년부터 수소전기트럭 청소차 및 살수차의 본격적인 판매를 개시할 예정이다. 이번 전시회에서 구매 상담을 통해 국내·외 수요처를 적극 발굴하는 등 수소 기반 특장 차량의 보급 활성화를 위해 다각도의 노력을 다한다는 계획이다. 

현대차그룹 H2 MEET 2022 부스에 전시된 M비젼. 사진=현대자동차
현대차그룹 H2 MEET 2022 부스에 전시된 M비젼. 사진=현대자동차

한편, 현대차는 지난 5월 미래항공모빌리티(AAM) 테크데이 2022에서 공개했던 수소연료전지와 배터리 기반의 ‘수소 멀티콥터 드론’을 전시했다.

‘수소 멀티콥터 드론’은 수소연료시스템과 배터리를 동시에 이용함으로써 보다 먼 거리를 효율적으로 이동할 수 있도록 설계됐으며 직경 6m, 최대 이륙 중량이 700㎏에 이르는 기체이다.

이와 함께, 현대모비스는 30㎾급 수소연료전지 파워팩을 탑재한 엠비전 터그(M.Vision Tug) 차량을 최초로 공개했다. 

‘엠비전 터그’는 현대모비스의 도심 공유형 모빌리티 콘셉트카인 ‘엠비전’의 디자인 요소를 계승했으며, ‘끌다’라는 뜻의 터그차는 주로 공항에서 항공기 계류 작업이나 수하물을 운송하는데 사용되는 특수 차량이다. 특히 엠비전 터그에 바퀴가 달린 판을 의미하는 ‘돌리(Dolly)’를 연결해 확장성을 높이고 화물 운반에 최적화했다.

현대모비스는 독자 개발한 수소연료전지 파워팩의 활용처 다각화를 위해 이번에 공개한 수소 터그차 외에도 지난 2020년 연료전지 지게차를 선보이는 등 비차량 분야 수소연료전지 상용화를 다방면으로 검토하고 있다. 

현대차 관계자는 “H2 MEET 2022가 현대차그룹의 수소전기 상용차 대중화 노력과 수소 연관산업의 비전을 공유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수소 경제 활성화를 위해 국내외 정부와 지자체 등과 다양한 협력 사업을 펼치며 수소 생태계를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비즈월드=손진석 기자 / son76153@empa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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