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업이익 14조1000억원… 전년 동기 대비 50.32% 급증
스마트폰·메모리반도체 호조로 신기록… 2분기도 ‘맑음’

삼성전자가 올 1분기 또 다시 '역대 최대' 분기 실적을 달성했다. 사진=삼성전자
삼성전자가 올 1분기 또 다시 '역대 최대' 분기 실적을 달성했다. 사진=삼성전자

[비즈월드] 삼성전자가 올 1분기 또 다시 '역대 최대' 분기 실적을 올렸다. 스마트폰과 메모리 반도체가 효자 노릇을 하며 신기록 행진을 이어갔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7일 오전 2022년 1분기 연결기준 잠정실적을 집계한 결과를 공개했다.

지난 1분기 매출은 77조원, 영업이익은 14조1000억원이었다. 지난해 1분기(매출 65조3900억원, 영업이익 9조3800억원) 대비 각각 17.76%, 50.32% 늘어난 수준이며 직전 분기와 비교해도 매출은 0.56%, 영업이익은 1.66% 증가했다.

이번 실적은 증권가 전망치인 매출 75조2000억원, 영업이익 13조원보다 높다. 특히 매출은 지난해 3분기(73조9800억원) 분기 매출로는 처음으로 70조원을 돌파한 후 3분기 연속 최고치를 갈아치우는 신기록을 세웠다.

삼성전자가 부문별 실적을 발표하지 않았지만 스마트폰 신제품과 반도체가 호실적을 견인한 것으로 분석된다. 게다가 코로나19 장기화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사태에 따른 원자잿값 인상 및 글로벌 공급망 위기 등 대내외 어려운 환경을 삼성전자가 슬기롭게 극복했다는 평가다.

구체적으로 증권가는 삼성전자가 정보통신·모바일 부문에서 33조3800억원의 매출과 4조1500억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전 분기보다 매출은 15.3%, 영업이익은 55.8% 높아진 수치로 신제품인 '갤럭시S22' 시리즈가 흥행하며 거둔 성과다.

반도체 부문 실적도 양호하다. 올 1분기 반도체 부문 매출은 25조원, 영업이익은 8조원 정도로 관측된다. D램 가격 하락 등 우려가 컸으나 D램 가격이 예상보다 적게 떨어졌고 삼성전자가 서버, 모바일, 그래픽 등 첨단 공정 제품과 고부가가치 제품 비중을 높이면서 준수한 실적을 거둔 것으로 판단된다.

다만 TV와 냉장고, 세탁기 등을 판매하는 소비자가전 부문 실적이 기대에 미치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비수기 진입 등으로 TV 판매량이 직전 분기보다 감소했고 글로벌 물류비 인상 등이 수익 하락을 가져온 것으로 풀이된다.

이와 함께 증권가와 관련 업계에서는 삼성전자가 2분기에도 호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2분기부터 수요 회복에 따른 메모리 가격 반등이 시작되는 등 대내외 환경이 개선돼 삼성전자가 또 다시 역대 최대 실적을 올릴 가능성이 높다는 의견이 중론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잠정 실적은 한국채택 국제회계기준(IFRS)에 의거해 추정한 결과"라며 "투자자들과의 소통 강화 및 이해 제고 차원에서 경영 현황 등에 대한 문의사항을 사전에 접수해 실적 발표 콘퍼런스콜을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비즈월드=황재용 기자 / hsoul38@bizw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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