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네시주 초고압 변압기 공장 · 텍사스주 ATM 전시장 잇따라 방문
미국 전력 인프라 교체 수요 대응 · 신재생에너지 공략 채비 본격화

효성 조현준 회장(오른쪽)이 효성중공업 테네시주 멤피스 공장에서 빌 하거티 미 상원의원과  만나 상호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사진=효성
효성 조현준 회장(오른쪽)이 효성중공업 테네시주 멤피스 공장에서 빌 하거티 미 상원의원과 만나 상호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사진=효성

[비즈월드] 조현준 효성 회장이 본격적인 포스트 코로나 시기를 대비해 글로벌 최대 시장인 미국 시장 공략에 나섰다.

효성은 조 회장이 최근 효성중공업 테네시주 멤피스 초고압변압기 공장과 텍사스주 달라스 효성TNS 미국법인을 잇따라 방문했다고 13일 밝혔다. 이번 방문은 주력 사업들의 미국시장 공략을 위한 현장경영 차원에서 이뤄졌다. 

효성은 지난 1980년대 처음 미국 시장에 진출한 이후, 지금까지 약 30억 달러를 투자했으며, 현재 제조 3개, 판매 3개 총 6개 법인을 운영하고 있다. 지난 해 매출은 약 12억 달러를 달성했으며, 올해는 16억 달러 이상의 매출을 기대하고 있다. 

최근 미국 시장은 바이든 정부가 전력망, 신재생에너지 등 인프라 개선에 약 1조2000억 달러 투자 계획을 밝히는 등 SOC와 에너지, 자동차 등 첨단 산업 분야를 중심으로 급격한 성장이 예상된다.  

효성에 따르면 이번 조 회장의 테네시주 멤피스 초고압변압기 공장을 방문은 펜데믹 위기 이후 글로벌 시장에서 세계 1위 위상을 강화하고 신시장 확대 동력을 얻기 위해서는 핵심 시장인 미국에서 먼저 기술과 품질을 인정받고 경쟁사에 앞서 시장 공략에 나서야 한다는 전략적 판단에 따른 것이다. 

조 회장은 미국 비즈니스를 위한 협조와 지원을 요청하기 위해 빌 해거티(Bill Hagerty) 테네시주 상원의원과 만나 멤피스 생산현장을 함께 시찰하고 지역경제 활성화 방안 등에 대해 심도 깊게 논의했다.

멤피스공장은 생산량 확대를 위해 올해 말 완공을 목표로 증설을 추진 중이다. 증설이 완료되면 멤피스 공장은 연산 초고압변압기 60대를 생산할 수 있게 된다. 이는 당초 목표의 2배 이상 상향된 것으로 내년 1억 달러 이상의 매출도 기대하고 있다.

효성은 멤피스 공장을 명실상부한 중공업부문의 미국 시장 전진 기지로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이와 함께 향후 기대되는 미국의 전력 인프라 교체 수요에 대한 대응은 물론, ESS‧스태콤(STATCOM; 무효전력보상장치) 등 신재생에너지 시장 공략도 본격화한다.

한편, 조 회장은 지난 10일(현지 시각)에는 미국 달라스의 효성TNS의 미국법인(NHA)을 방문했다. NHA 전시장과 제품을 점검하고 향후 마케팅 전략 등 시장 공략 방안을 모색했다. 

효성TNS는 지난 2000년대 중반 미국 시장에 진출한 이후 고객지향적 마케팅에 집중하며 소규모 ATM 시장에서 73%의 점유율을 차지하며 1위로 올라섰다. 또 환류기 등 차별화된 기능으로 메이저 은행에 대거 공급하고 있다.

조 회장은 현지에서 금융 및 IT 전문가들과 만나 급변하는 시장 동향에 대해 논의하는 자리에서 미국의 금융 및 결제 트렌드가 디지털로 전환되는 속도가 가속화되고 있는 효성TNS 미국법인에 시장 생존을 위해 강도 높은 혁신과 기술 개발에 나설 것을 주문했다. 

앞으로 효성은 전기차와 수소차용 타이어코드의 개발과 공급 확대에 주력하는 한편, 아라미드 등 전기차용 타이어코드에 사용되는 첨단소재와 카페트 등 자동차용 소재 개발에도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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