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적 7600만건 돌파…유럽·미국·중국 이어 일본 특허까지
AI 한글번역으로 국민 누구나 확인 가능

[비즈월드] 지식재산처(처장 김용선, 이하 지재처)는 오는 11월 27일부터 일본 특허공보(특허 출원과 특허권에 대한 정보를 일반 대중에게 공시하는 관보) 한글번역문 데이터 1757만건을 특허정보 개방 플랫폼 키프리스플러스(KIPRISplus, plus.kipris.or.kr)를 통해 무료 개방한다고 24일 밝혔다.
이번에 개방하는 데이터는 일본 특허청이 지난 1973년부터 2024년 9월까지 발간한 총 1757만건의 일본 특허공보의 한글번역문이다.
이를 통해 누구나 일본어로 된 특허공보를 한글로 검색·열람할 수 있어 언어 장벽 없이 일본 특허정보를 활용할 수 있게 된다고 지재청은 설명했다.
기업과 연구기관은 이 번역문을 활용해 일본 특허에 대한 선행기술조사, 가치평가, 연구개발(R&D) 분석 등을 한글 번역 없이 수행할 수 있다.
특히 지식재산 데이터를 활용해 응용 서비스를 제공하는 관련 기업들은 일본 특허의 한글번역문을 기반으로 특허 분석 등 신규 서비스 개발이 가능하다.
이번 번역문 구축에 사용된 일·한 번역기는 AI가 한국과 일본에 공동 출원된 특허공보를 학습함으로써 특허문서 고유의 문장 구조와 기술 분야별 전문용어를 보다 정확하게 처리할 수 있는 것을 특징으로 한다.

◆IP5(한국·미국·유럽·일본·중국) 공보 한글번역문 개방 완료
지재처는 이번 번역문 개방은 지난 2022년 유럽 공보 500만건, 2023년 미국 공보 1480만건, 2024년 중국 공보 3900만건에 이은 네 번째라고 설명했다.
지금까지 개방된 IP5(선진 5개 한국·미국·유럽·일본·중국의 지식재산관청) 공보의 한글번역문 누적 개방 건수는 약 7637만건에 이르게 됐다.
이에 현재 지식재산처에서 서비스하고 있는 국내공보 약 566만건(2025년 10월 말 기준)을 더하면 IP5 특허공보 약 8203만건을 한글로 국민 누구나 검색할 수 있게 됐다.
정재환 지재처 지식재산정보국장은 “국민 누구나 주요 국가에서 발간한 특허 기술정보를 한글로 확인할 수 있게 됐다”면서 “앞으로도 해외 특허 번역데이터를 계속 확충하고 품질을 고도화해 국민 한 사람 한 사람이 기술혁신의 주체가 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라고 말했다.
[비즈월드=정영일 기자 / zprki@bizw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