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 신작 부재로 주춤…영업손실 285억 내며 적자폭 확대
위믹스·P2E 로비 관련 소송 잇따라 '무혐의'…사법리스크 대부분 해소
'미드나잇 워커스' 및 미르M·이미르로 글로벌 공략…블록체인 사업도 박차

위메이드 전경. 사진=위메이드
위메이드 전경. 사진=위메이드

[비즈월드] 위메이드가 2분기에 다소 아쉬운 성적표를 받아든 가운데 올 하반기부터 분위기 반전에 성공할지 주목된다. 

최근 국내외 게임 시장 경쟁이 격화되는 상황에서 위메이드는 그동안 경영 효율화 및 과감한 사업 정리 등 '선택과 집중' 전략을 전개하며 조금씩 반등의 기반을 닦아왔다.

게다가 약 2년 동인 계속됐던 블록체인 프로젝트 위믹스 관련 소송이 마무리되며 사법리스크 부담을 대부분 해소한 상황이다. 

8일 위메이드에 따르면 하반기부터 본격적으로 ▲신작 출시 ▲기존 라이브 서비스 권역 확대 ▲블록체인 생태계 확장에 방점을 두고 실적 반등을 일궈낸다는 방침이다.

위메이드는 연결 재무재표 기준 2025년 2분기 매출 1168억원, 영업손실 285억원, 당기순손실 약 283억원을 냈다고 이날 공시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2% 감소했고, 영업손실은 약 44억원 늘어났다. 당기순이익은 적자로 전환했다. 

2분기 신작이 출시되지 않아 신규 매출원이 부재했고 1분기 출시된 '레전드 오브 이미르', '로스트 소드'의 매출 하향화가 실적 악화에 영향을 줬다. 기존 게임의 매출도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경영 효율화 전략은 어느정도 성과를 낸 것으로 보인다. 위메이드의 2025년 2분기 영업비용은 1453억원으로, 지난해(1955억원)와 비교했을 때 26% 축소됐다. 

그 결과 올해 1·2분기 매출을 합친 상반기 실적은 성장세를 보였다. 누적 매출 약 2587억원, 영업손실 약 399억원이다. 반기 기준 영업적자는 전년동기 대비 약 219억원 감소했다.

미드나잇 워커스 이미지. 사진=위메이드
미드나잇 워커스 이미지. 사진=위메이드

위메이드는 올 하반기에 신작을 출시하는 동시에 기존 라이브 서비스의 서비스 권역을 확대해 글로벌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한다. 

먼저 연내 신작 '미드나잇 워커스'를 글로벌 출시한다. 자회사 매드엔진(원웨이티켓스튜디오)이 개발중인 미드나잇워커스는 좀비 및 다른 이용자와 싸워 살아남는 익스트랙션 장르의 1인칭 슈팅게임(FPS)다.

PC/콘솔 플랫폼을 기반으로 서비스 예정이며, 지난해 국제 게임축제 '게임스컴 2024'에 출품해 글로벌 이용자들의 호응을 이끌어낸 작품이다.  

미르M 중국 버전 이미지. 사진=위메이드
미르M 중국 버전 이미지. 사진=위메이드

위메이드의 대표 IP(지식재산권) '미르의전설'을 활용한 후속작 '미르M'의 중국 출시도 예정돼있다.

중국 게임 시장에서 미르의전설 시리즈는 '전기류'게임으로 분류돼 국민게임으로 꼽힐만큼 높은 인지도를 확보하고 있다.

미르M 중국 출시가 위메이드의 든든한 신규 매출원이 될 것이란 기대감이 나오는 배경이다.

위메이드 측에 따르면 미르M의 현지화 작업에 수십명의 현지 인력과 몇 년의 시간을 투자할 만큼 공들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레전드 오브 이미르 이미지. 사진=위메이드
레전드 오브 이미르 이미지. 사진=위메이드

MMORPG '레전드 오브 이미르' 글로벌 버전도 출시될 예정이다. 레전드 오브 이미르는 국내 시장에 먼저 출시돼 MMORPG 마니아들로부터 호평을 받은 작품이다. 글로벌 버전에는 블록체인 토큰 경제가 적용되며, 리니지라이크 BM(Business Model) 대신 새로운 BM을 도입한다.

위메이드는 글로벌 게임 시장에서 블록체인 토큰 시스템을 탑재한 미르4, 나이트 크로우 글로벌 버전을 서비스 하고 있다. 블록체인 게임을 서비스하면서 얻은 노하우를 십분 활용해 레전드 오브 이미르의 흥행을 이끌어낸다는 포부다.

위믹스 로고. 사진=위믹스 재단
위믹스 로고. 사진=위믹스 재단

블록체인 사업 확장에도 박차를 가한다. 위메이드는 위믹스 3.0 메인넷을 갖추고 있고 월렛, 디파이, NFT 등 다양한 블록체인 서비스를 운영한 경험이 있는 게임사다. 블록체인을 게임에 접목하는 시도를 이어가는 한편, 원화 스테이블코인 제작에도 공을들이고 있다.

위메이드는 블록체인 플랫폼 '위믹스'를 기반으로 '위믹스 플레이' 생태계에 많은 게임을 온보딩해 생태계 확장 행보를 계속한다는 계획이다.

뿐만 아니라 플랫폼 수수료를 기반으로 한 수익 모델 개발에도 힘쓴다. 오는 2026년까지 외부 제작 신규 게임 10개 이상을 편입 시키고, 플랫폼 매출을 단계적으로 확장할 예정이다.

블록체인 경쟁력을 기반으로 스테이블코인 개발 작업도 진행중이다. 

위메이드는 현재 스테이블코인 전주기를 검증하는 시스템을 내부에서 구축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8월 말까지 개념과 실증 단계를 완료하고 테스트넷을 올해 안으로 론칭한다는 방침이다.

천영환 위메이드 IR 실장은 "하반기 부터 내년까지 다양한 장르 신작과 IP 다변화 전략을 기반으로 매출원을 확대해 글로벌 시장에서의 성장을 이어가겠다"면서 "지속적인 체질 개선 및 재무구조 개선을 통해 본업 중심의 수익성도 동시에 개선시켜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월드=이효정 기자 / bombori61@bizw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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