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신한금융그룹
사진=신한금융그룹

[비즈월드] 신한금융그룹이 지난해 4조5175억원의 당기순이익을 달성했다. 신한은행을 중심으로 순이익이 증가하고, 신한베트남은행과 SBJ은행 등 글로벌 이익이 증가한 영향이다.

신한금융은 6일 실적 발표를 통해 지난해 누적 당기순이익이 4조5175억원이라고 밝혔다. 1년 전(4조3680억원)과 비교해 3.4% 증가한 수준이다.

신한금융 관계자는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책준형 자산 신탁 등 위험자산에 대한 충당금 적립을 통해 손실 흡수 여력을 최대한 확보했다"며 "특히 4분기 중 금융시장의 불확실성이 확대된 상황에서도 핵심 사업 부문인 은행을 중심으로 손익을 방어하며 안정적으로 순이익을 유지했다"고 말했다.

지난해 이자 이익은 11조4023억원으로 전년 대비 5.4% 증가했다. 그룹 순이자마진(NIM)은 1.93%로 같은기간 4bp(1bp=0.01%p) 줄었지만 금리부 자산(대출 채권 등 기준금리에 따라 조정되는 자산)이 같은 기간 7.3% 늘었다.

비이자이익은 3조2575억원으로 1년 전과 비교해 5% 감소했다.

신한금융 관계자는 "자본시장 변동성이 확대돼 유가증권과 외환 ·파생 관련 손익이 발생한 가운데 견조한 수수료 이익을 내며 감소 폭을 줄였다"고 말했다.

연간 글로벌 손익은 7589억원으로 전년 대비 38.% 늘었다. 신한베트남은행과 SBJ은행의 당기순이익이 2640억원(전년 대비 17% 증가), 1486억원(전년 대비 17% 증가) 등 역대 최고 실적을 기록하며 글로벌 순익을 이끌었다.

연간 영업 외 이익은 홍콩H지수 주가연계증권(ELS)을 중심으로 손실을 기록했다.

1분기 신한은행의 홍콩H지수 주가연계증권(ELS)과 관련한 충당부채 적립으로 2740억원이 줄었지만, 홍콩H지수가 회복하며 ELS 관련 충당부채 913억원을 환입받았다.

다만 3분기 신한투자증권의 지분법 평가손실(-306억원), 4분기 중 기부금(-454억원)영향으로 462억원의 손실을 기록했다.

신한금융의 BIS 자기자본비율은 12월 말 기준 15.7%, 보통주 자본 비율(CET1비율)은 13.3%로 안정적 수준의 자본 비율을 유지하고 있다.

한편, 신한금융은 이날 이사회를 열고 4분기 주당 배당금을 540원으로 결정하고, 5000억원 규모의 자사주 취득·소각을 결의했다. 지난 1월 1500억원의 자사주 취득 포함 현재까지 6500억원 규모의 자사주 취득·소각을 결정한 것이다.

신한금융 관계자는 "분기 배당과 함께 자사주 취득·소각 규모를 확대하겠다"며 "안정적인 자본 비율에 기반해 차별화된 자본 정책으로 주주가치 제고 노력을 이행하겠다"고 말했다.

[비즈월드=최희우 기자 / chlheewoo@bizw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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