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경덕 교수, “中 일부 누리꾼의 불법 시청도 모자라 불법 굿즈까지 만들어 돈벌이”

알리익스프레스, 테무 등에서는 '오징어 게임'에 등장한 배우들의 초상권을 무단으로 사용해서 만든 굿즈를 판매하고 있다. 사진=성신여대 창의융합학부 서경덕 교수팀
알리익스프레스, 테무 등에서는 '오징어 게임'에 등장한 배우들의 초상권을 무단으로 사용해서 만든 굿즈를 판매하고 있다. 사진=성신여대 창의융합학부 서경덕 교수팀

[비즈월드] 넷플릭스 '오징어 게임' 시즌2가 전 세계에서 주목을 받고 있는 가운데 중국 대형 온라인 쇼핑몰에서 불법 굿즈가 판매되고 있어 논란이다.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많은 누리꾼이 제보를 해 줘서 알게 됐고 중국의 다양한 온라인 쇼핑몰을 검색해 본 결과 불법 굿즈가 판매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라고 말했다.

서 교수는 "'오징어 게임' 시즌1에서 큰 논란이 됐던 타오바오·징둥 등에서는 관련 상품이 검색되지 않았고 테무·알리익스프레스 등에서는 판매하고 있었다"고 덧붙였다.

특히 서 교수는 "원산지 역시 대부분이 중국이고 무엇보다 '오징어 게임'에 출연한 배우들의 초상권을 무단으로 사용해서 만든 굿즈를 판매하는 건 가장 큰 문제이다"라고 지적했다.

지난 '오징어 게임' 시즌1이 공개된 이후 중국 대형 온라인 쇼핑몰에서 '짝퉁'(가짜) 코스튬을 판매하는 업자들은 특수를 누린 바 있다.

당시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 등 외신은 "한국의 온라인 쇼핑 사이트 '쿠팡'에서 오징어게임 관련 최고 인기 상품 일부는 중국 광둥성 광저우와 선전, 안후이성의 기업들이 판매하는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에 대해 서 교수는 "중국 일부 누리꾼의 불법 시청도 모자라 불법 굿즈까지 만들어 수익 구조로 삼는건 있어서는 안될 일"이라며 "이제는 그만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서경덕 교수는 지난 12월 31일 “중국 콘텐츠 리뷰 사이트 '더우반(豆瓣)'에서 '오징어게임2'의 리뷰 화면이 공개 전부터 만들어졌고 현재 6만 여 건의 리뷰가 버젓이 남겨져 있다”고 폭로했다.

이에 대해 서 교수는 "'오징어게임1'이 공개될 때도 그러더니 중국 내에서는 '도둑시청'이 이제는 일상이 된 상황이다"라며 "어떠한 부끄러움도 느끼지 못한다는 것이 더 기가막힐 따름이다"면서 "이제부터라도 중국 당국이 적극적으로 나서야 할 때이다"라고 강조했다.

[비즈월드=정영일 기자 / zprki@bizw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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