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허청, 26일 코스맥스 방문…화장품 특허 심사 기준 개정에 현장 요청 반영
코스맥스, 화장품 업계 특허 출원 1위…자외선 차단 기술 등 누적 1600건
화장품 특허 분야 공동세미나 진행…기업 경쟁력 확보 위한 다양한 소통 확대

[비즈월드] 특허청은 지난 26일 좌승관 특허청 화학생명심사국장 직무대리를 비롯한 특허청 관계자들 경기도 성남시 판교에 위치한 코스맥스 R&I(Research&Innovation)센터를 방문했다고 27일 밝혔다.
특허청은 올해 들어 다양한 업종별 특허 출원 수 1위 기업들을 방문하며 산업계와 교감과 협력을 확대하고 있다. 코스맥스 역시 화장품 ODM 업계 내 특허 출원 수 1위로 올해 3분기까지 누적 출원 특허 수는 1600건을 돌파했다. 등록 특허 수 역시 650여건으로 업계 최다 건수다.

특허청은 이번 방문은 이번 현장방문은 우리나라의 화장품 수출액이 세계 4위(’23년 기준)를 기록한 가운데 최근 색조 화장품, 기능성 화장품에 대한 관심이 크게 증가하는 등 급변하는 뷰티 산업의 트렌드를 확인하고, K-뷰티 산업에 대한 지원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번 방문을 계기로 특허청은 우리나라 화장품 산업의 글로벌 경쟁력을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전 세계 K-뷰티 확산에 힘을 실을 수 있도록 특허 심사 기준 개정작업에 필요한 의견을 청취했다.
특허청과 코스맥스는 이번 만남에서 화장품 소재분야 공동세미나도 진행했다. 특허청은 화장품의 주요 소재로 사용되는 히알루론산과 다양한 탈모 화장품 원료의 특허 출원에 대한 국제 동향을 전달했다.
코스맥스는 자사의 소재 특허 동향 및 적용 기술 등에 대해 발표했다. 코스맥스는 전 세계 연구원 1000명에 달하는 R&I센터를 중심으로 특허 기술 확보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전했다. 코스맥스 측는 지난 2023년 국내외 연간 등록 특허 수는 100건에 달하며 올해도 연말까지 비슷한 수준의 특허를 확보한 계획이다.
한편 최근 코스맥스는 자외선 차단 기술 특허 기술 강화에 힘쓰고 있다고 강조했다. 최근 5년 동안 코스맥스의 전체 특허 출원(580여건) 중 10% 이상인 60여건이 자외선 차단 관련 기술이다.
이와 함께 코스맥스는 마이크로바이옴 분야 연구 확대에도 집중하고 있다고 전했다. 피부 마이크로바이옴 화장품 시장을 개척한 선두주자로서 지난 2011년 처음 연구를 시작한 이래 현재까지 미생물 자원 관련 등록 특허 수는 80여건에 이른다.
좌승관 특허청 화학생명심사국장 직무대리는 "기업 지식재산 전략의 기본은 미래의 불확실성에 대비해 지식재산권을 다양하게 확보하고, 경쟁력 있는 '강한 특허'를 보유하는 것"이라면서 "앞으로 화장품은 물론 미생물, 화장품 용기 등 다양한 연구개발 성과를 강한 특허로 권리화하면 글로벌 화장품 산업을 선도하는 기업으로 더욱 발돋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박천호 코스맥스 R&I 유닛장은 "코스맥스는 글로벌 화장품 시장에 매년 8000여종의 혁신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며 "지속적인 특허 기술 확보를 통해 글로벌 시장에서 K뷰티의 기술 위상을 높여가겠다"고 말했다.
[비즈월드=정영일 기자 / zprki@bizw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