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 도난·분실 때 결제 가맹점 위치와 고객 실제 위치 비교해 보상 판정 용이해져
양사 AI 기술로 보이스피싱과 스미싱 등 의심 거래 탐지 강화 통해 고객 보호

[비즈월드] 신한카드(사장 문동권)는 자사 ‘이상거래탐지시스템(FDS, Fraud Detection System)’에 SK텔레콤(대표 유영상)의 AI(인공지능) 기술을 접목하기로 하고 이에 대한 전략적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고 20일 밝혔다.
지난 19일 SKT타워에서 있은 협약식에는 이규식 SK텔레콤 엔터프라이즈 AI사업담당, 진미경 신한카드 고객 최고 책임자(CCO)를 포함한 양사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신한카드는 이번 협약을 통해 이상거래탐지시스템에 SK텔레콤의 AI 기술인 ‘FAME(FraudDetection AI for MNO & Enterprise)’을 도입해 금융범죄 예방을 한층 더 강화한다고 설명했다.
FAME은 SK텔레콤이 보유한 위치·이동 데이터와 전화·문자 수발신 정보 등을 활용한 빅데이터와 AI 기술로 금융사의 인증 체계 및 이상거래탐지시스템에 안정성을 더해 줄 수 있다고 한다.
신한카드 측은 FAME 도입을 통해 보다 정교하게 이상거래를 탐지할 뿐만 아니라 더욱 빠르고 간편한 보상절차를 제공해 고객의 편의를 확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예를 들어 신용카드 결제가 일어난 가맹점의 위치와 실제 고객의 위치를 실시간으로 비교해 신용카드 분실 또는 도난 여부를 파악할 수 있다. 카드 분실·도난에 따른 보상이 필요할 때 기존 유선 질의응답 절차를 생략하고 위치 비교 정보만으로 보상 판정도 가능하다는 것이다.
이외에도 양사가 보유한 AI 탐지 기술을 결합해 보이스피싱, 스미싱 의심 거래도 더욱 정밀하게 탐지해 나갈 예정이다. 신한카드로 스미싱에 의한 결제 시도가 이뤄지면 거래 즉시 차단하고 고객에게 내용을 안내해 추가 피해를 방지할 수 있다.
신한카드 관계자는 “금융사와 통신사가 신용카드 분실·도난 보상 판정 및 스미싱 차단을 위해 협력하는 첫 사례인 만큼 금융범죄 예방을 위해 다양한 정보를 적극 활용해 고객 피해를 최소화할 것”이라며 “신한카드는 앞으로도 이상거래탐지시스템을 계속 업그레이드해 고객 보호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월드=황재용 기자 / hsoul38@bizw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