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K 파트너스와 영풍의 경영권 인수 시도, 기업의 독립성과 지속 가능한 성장 위협”

이갑산 범시민사회단체연합 회장. 사진=범사련
이갑산 범시민사회단체연합 회장. 사진=범사련

[비즈월드] 범시민사회단체연합(범사련)은 울산지부인 울산범시민사회단체연합의 고려아연 지키기 운동에 적극 동참하며, 이 운동을 전국적인 차원으로 확대하기로 결정했다고 23일 밝혔다. 

범사련 측은 “고려아연은 대한민국 비철금속 산업의 핵심 기업으로, 국가 경제와 일자리 보호에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라며 “그러나 최근 MBK 파트너스와 영풍의 경영권 인수 시도가 이 기업의 독립성과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협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범사련은 이런 위기에 대응해 국민 모두가 고려아연의 주주가 되어 기업의 경영권을 방어하고, 경제를 보호하는 데 동참할 것을 촉구했다. 고려아연이 외국 자본의 손에 넘어갈 경우, 이는 단순한 기업의 변화가 아니라 국가 경제에 심각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것이 범사련측의 주장이다.

범사련은 “‘1인 1주 갖기 운동’을 통해 전국범사련 500여 가입단체부터 시작하겠다”며 “그리하여 국민이 직접 주주로서 경영권을 지키고 외부 세력의 개입을 차단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또 고려아연의 지속 가능한 성장을 통해 대한민국 경제의 안정성을 확보하는 것을 운동의 중요한 목적으로 삼고 있다”고 강조했다.

범사련은 이를 위해 다양한 홍보 활동을 통해 국민들의 참여를 독려할 계획이다. 언론·소셜 미디어(SNS)·커뮤니티 등을 통해 운동의 취지와 필요성을 널리 알리고, 주식 매입 절차를 쉽게 이해할 수 있는 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해 참여를 촉진할 예정이다. 또 온라인 플랫폼을 통해 운동의 진행 상황을 투명하게 공유해 국민들이 실시간으로 참여의 성과를 체감할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범사련은 이번 운동을 통해 기대되는 효과로 국민의 참여로 고려아연의 경영권이 보호되고 외부 세력의 영향력이 차단될 것과 안정된 경영을 통해 울산과 대한민국 경제 활성화 그리고 국민이 자발적으로 기간산업 보호에 나섬으로써 경제에 대한 주인의식이 고취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와 관련해 이갑산 범사련 회장은 “우리 시민사회는 IMF 당시 KBS와 ‘사랑의 봉급나누기 운동’ 및 MBC와 ‘전 국민 금 모으기 운동’을 전개한 바 있다”라며 “또 외환 위기 시에도 전 세계 한인 상공인들과 함께 고국에 송금하기 운동을 성공적으로 한 바 있다. 좋은 기업과 경제 살리기에 서울과 지방의 민심이 다르지 않다. 고려아연 지키기는 대한민국 경제를 지키는 21세기 독립운동이다”라고 말했다.

[비즈월드=손진석 기자 / son76153@empa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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