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묘, 청와대, 서울공예박물관 등 총 9개 코스 운영

종묘에 비치된 촉각 모형을 만지고 있는 시각장애인 참가자. 사진=서울관광재단
종묘에 비치된 촉각 모형을 만지고 있는 시각장애인 참가자. 사진=서울관광재단

[비즈월드] 서울관광재단은 시각장애인을 위한 현장 영상 해설 투어코스 3개를 신규 개발했다고 5일 밝혔다.

현장 영상 해설이란 시각장애인의 여행 활동을 돕기 위해 동선 안내와 공간 및 시각 세부 묘사를 포함한 해설과 함께 청각, 촉각 등 다양한 감각 체험 요소를 활용한 전문 해설을 말한다.

재단은 지난 2019년 현장 영상 해설사 양성을 시작해 2020년부터 관련 투어 프로그램을 개발 및 운영해 오고 있다. 현재까지 23명의 해설사를 양성했다. 

신규 코스는 시각장애인들의 수요가 많았던 종묘, 청와대부터 혹서기·혹한기 대비 실내 코스인 서울공예박물관까지 총 3개다. 청와대와 서울공예박물관 코스는 각각 지난 7월, 8월에 운영을 개시했으며 오는 9일 종묘 코스 운영을 시작한다. 

재단은 올해 5월부터 7월까지 경복궁, 창덕궁, 창경궁, 덕수궁, 남산, 국립항공박물관 총 6개의 현장 영상 해설 투어 코스를 운영했으며 3개월간 40명의 현장 영상 해설사와 54명의 시각장애인이 투어에 참가했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재단은 2023년 국가유산청 궁능유적본부와 업무협약(MOU) 체결 후 경복궁, 창덕궁, 창경궁, 덕수궁 코스를 공동 개발했으며 올해는 종묘 코스를 공동 개발하여 ‘5대궁’ 코스를 완성했다.  

투어 신청은 현장 영상 해설 사무국을 통해 가능하며 자세한 사항은 서울다누림관광 홈페이지 공지사항 게시판에서 확인할 수 있다. 안전한 투어 진행을 위해 시각장애인 외 가족, 지인 등 활동보조인 1인이 반드시 참여해야 한다. 참가자는 서울관광재단에서 운영하는 휠체어 리프트 장착 서울다누림 미니밴을 이용해 투어 장소까지 원활하게 이동할 수 있다.

김은미 서울관광재단 관광인프라팀장은 “현장 영상 해설사와 담당자 모두 한 마음으로 해설 이해도를 높이고 여행의 즐거움을 더 할 수 있는 방법을 다각도로 모색 중”이라며 “시각 대신 촉각을 활용해 궁궐의 지붕 형태와 현판의 글씨체, 오얏꽃 문양을 손끝으로 하나하나 만져볼 수 있는 다양한 촉각 교구와 현장 영상 해설사의 자세한 설명을 통해 더 실감나는 해설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비즈월드=손진석 기자 / son76153@empa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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