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아 테크닉 로고. 사진=사우디아그룹
사우디아 테크닉 로고. 사진=사우디아그룹

[비즈월드]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Public Investment Fund, 이하 PIF)가 사우디아 그룹의 계열사인 사우디아 테크닉(Saudia Technic)와 투자 계약을 체결했다. 

SAEI(Saudi Arabian Aerospace Engineering Industries)로 알려졌던 사우디아 테크닉은 1960년대부터 오랜 헤리티지를 자랑하는 기업이다. 라인, 베이스, 부품 및 엔진을 포함한 주요 항공기 정비, 수리 및 분해조립(Maintenance Repair Overhaul, MRO)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PIF와 사우디아 그룹은 사우디아 테크닉을 사우디아라비아 MRO 대표 기업으로 성장시키기 위해 앞으로 10년 동안 인프라 투자, 업무 효율성 증진 등을 통해 사우디아라비아 내 시장점유율을 높일 계획이다. 

사우디아 테크닉은 사우디아라비아 항공사 및 사우디아라비아 시장 진입을 원하는 글로벌 파트너사 모두에게 선택받는 MRO 기업으로 거듭나는 것을 목표로 설정했다.

아울러 양사는 이번 투자를 통해 최첨단 제트 추진 연구소를 포함한 약 100만㎡ 규모의 MRO 빌리지를 제다(Jeddah)에 설립할 예정이다. 

새로운 MRO 빌리지 개발을 통해 행거 용량 및 부품 상점 수를 늘려 라인, 베이스, 엔진 및 부품 세그먼트에 걸쳐 효율성을 제고하고 미래 현지 시장 수요를 성공적으로 충족시킬 것이다. 또 차세대 와이드바디 및 내로우바디 비행기 엔진을 위한 엔진 테스트 셀을 운영해 2030년까지 사우디아라비아의 MRO 비전을 실천할 계획이다. 

라이드 이스마일(Raid Ismail) PIF MENA 직접투자 공동책임자는 "PIF는 점점 더 연결되어가는 세계 경제 속에서 가장 동적이고 급속히 확장되는 산업에 지속적으로 투자하고 있다”며 “이번 사우디아 테크닉에 대한 투자는 사우디아라비아에 세계 일류급 항공 산업을 만들기 위한 중요한 이정표"라고 말했다. 

파 신디(Fahd Cynndy) 사우디아 테크닉 CEO는 "이번 PIF 투자 유치는 항공 산업 선두주자로 나아가기 위한 사우디아 테크닉의 의지를 의미하며, PIF와 함께 사우디아라비아 및 주변 지역에서 항공의 미래를 함께 만들게 되어 매우 기대된다”며 “양사의 협력을 통해 사우디아 테크닉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혁신을 주도하며 전 세계 항공사 및 파트너들이 선택하는 MRO 기업이 될 것이다"고 말했다.

한, 사우디아라비아는 전 세계 항공 허브로서 입지를 다지고 있다. PIF는 항공 산업에 이미 상당한 투자를 진행하며 새로운 산업 생태계 및 파트너십을 활성화해왔다. 

2030년까지 1억2000만 여행객 수용을 목표로 하는 리야드(Riyadh)에 위치한 킹 살만 국제공항(King Salman International Airport), 현지 수요에 맞춰 지역 간 연계성을 제고하기 위한 헬리콥터 기업 The Helicopter Company, 현지 항공 생태계 확장을 지원하기 위한 비행기 리스 기업 AviLease과 관련된 투자를 진행해왔다.

[비즈월드=손진석 기자 / son76153@empa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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