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7층, 높이 342.5m…커튼월 초고층 빌딩으로 시공
롯데월드타워 시공 노하우와 신규 기술로 준공 추진

롯데건설이 국내 세 번째 마천루가 될 부산롯데타워 시공에 나선다. 사진=롯데쇼핑
롯데건설이 국내 세 번째 마천루가 될 부산롯데타워 시공에 나선다. 사진=롯데쇼핑

[비즈월드] 롯데건설(대표 박현철)이 ‘부산롯데타워’의 본격적인 시공을 시작한다. 67층, 높이 342.5m 위용을 자랑하며 국내 세 번째 마천루가 될 부산롯데타워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롯데쇼핑은 지난 17일 부산롯데타워 기공식을 열고 롯데그룹의 23년 숙원 사업의 출발을 알렸다. 시공사는 롯데건설이다. 롯데건설은 롯데월드타워를 시공하며 확보한 초고층 건물 시공 기술과 해안가 특성을 고려한 신규 기술을 적용하며 부산롯데타워를 성공적으로 준공한다는 계획이다.

실제로 롯데건설은 국내 최고층 건물인 롯데월드타워(123층, 555m)를 시공하며 다양한 초고층 건물 시공 기술의 검증을 마쳤다.

롯데건설이 롯데월드타워에 적용했던 초고층 건물 시공 기술은 ▲대형 철골 구조물 설계·시공 ▲인공위성을 활용한 GNSS 측량 기술 ▲고압 압송 시스템을 활용한 고성능 콘크리트 직압송 공법 ▲초고속 엘리베이터 설계·시공 ▲타워크레인·호이스트 가설 시공 ▲ACS를 활용한 코어선행공법 등이다. 검증된 기술과 노하우를 부산롯데타워에도 적용하며 성공 준공을 이끌어낸다는 계획이다.

부산롯데타워는 커튼월(기둥으로 하중을 지탱하고 외면을 유리 등의 판으로 대체하는 건축 방식) 공법으로 지어질 고층 빌딩이다. 해안가에 들어설 초고층 커튼월 빌딩이라는 특성을 고려한 신규 기술이 적용된다.

현재 롯데건설이 설계·공정, 시공, 기전·안전, 콘크리트 등 4개 분야에서 신규 기술 적용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설계·공정 분야에서는 롯데월드타워 시공 사례를 통한 초고층 설계와 구조 프리엔지니어링을 적용한다. 연돌 현상을 막기 위한 최적의 제어 기법도 연구하고 있다. 해안가 기후 특성을 고려한 최적화된 공정 계획도 짜고 있다.

시공 분야에서는 BIM 적용을 통한 스마트 시공을 진행한다. 다양한 경사를 가진 커튼월 건물의 특성을 고려해 정경사→역경사와 같은 경사도 변화에 대응한 비정형 커튼월 설계와 시공 관리를 추진한다.

기전·안전 분야에서는 미디어 파사드 공정과 연계한 설계 관리와 효율적인 운영 솔루션을 준비하고 있다. 또 ICT 기반의 통합 현장관리 플랫폼을 활용해 똑똑한 안전체계를 구축한다.

콘크리트 분야에서는 바다와 맞닿은 건물 위치 특성을 고려한 내염해 저항 고내구성 콘크리트를 개발한다.

롯데건설 관계자는 “롯데월드타워 건설을 통해 확보한 기술력과 성과를 바탕으로 초고층 기술을 적용해 시공하겠다”며 “프로젝트 특성과 시대 현황에 맞는 추가 기술 적용도 적극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비즈월드=나영찬 기자 / na@bizw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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